장조림은 오래 걸리는 데다 만들기 힘이 드는 음식인 만큼 만들고 있자면 현타가 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조림을 만드는 이유는 장조림 하나로 일주일 식사가 든든할 뿐만 아니라 맛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힘든 과정을 잊고 또다시 도전을 하게 되는 마성의 음식이다. 근데 정말 뭐 하나가 쉽게 빨리 되는 게 없다. 고기 핏물을 빼고, 고기를 삶고, 고기 육수를 내고, 육수에서 건져내서 고기 찢고, 완숙 달걀을 삶아서 까고, 다 같이 조려서 통에 옮겨주고. 역시 그래서 음식의 맛은 정성에 비례하나 보다.
준비물: 홍두깨살(혹은 양지 1kg), 달걀 많이(16개 썼음), 꽈리고추 많이(450g 썼음), 파 3-4개, 양파 반 개, 마늘 대여섯 알, 무, 간장, 설탕, 매실청, 물엿, 대추 등
먼저 고기를 나중에 찢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흐르는 찬물에 피를 빼준다.
고기에 색이 다 빠지면 바글바글 끓는 물에 고기를 한번 데쳐준다. 홀푸드 고기는 언제나 완벽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잡내를 제거기 위함이다.
고기가 다 데쳐지면 데쳐진 고기와 함께 육수를 낼 재료를 찬 물에 모두 모두 함께 투하한다. 양파 반개, 파 많이, 건고추, 무, 마늘 등. 바글바글 끓이면서 불순물을 걸러준다.
육수가 나오는 동안 달걀을 완숙으로 삶아준다. 찬물부터 끓였고 식초, 소금도 넣어주고 삶은 다음에 얼음물에도 담갔다가 깠는데... 오늘도 달걀 모양은 개판이다. 달걀은 늘 숙제다.
꽈리고추가 정말 상태가 좋아 보여서 샀다. 꼭지를 따고 끝부분을 약간 잘라내서 씻어준다. 누구 말에 의하면 고추는 끝부분에 농약이 모인다고...(중력에 의하면 뭐 당연히 그렇겠지만)
육수에 잘 삶아져서 나온 고기들을 결에 따라 찢어준다.
설탕이 빠졌는데... 이제 졸이기 위해서 장을 만들어준다. 뽑은 고기 육수에 진간장 25스푼, 설탕 10스푼, 매실액 2스푼, 청주 2스푼.
30분 정도 졸여주면 완성!!! 꽈리고추는 너무 불 안에 오래 머무르면 다 쭈굴쭈굴해질까 봐 먼저 건져서 통에 넣어준 후 달걀하고 고기만 계속해서 졸여줬다. 사실 꽈리고추는 가장 마지막에 투하해야 했는데... 나의 불찰이다.
다음 주는 단백질 섭취 걱정이 없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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