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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집사 Lawjibsa Mar 21. 2016

집중, 버려서 집중한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변화하고 싶은 열망이 있으면 자신에 대하여 먼저 알아야 하고, 자신의 내면을 청소하여야 한다.

여러 가지 생각 중 진정으로 중요한 생각, 자신이 정말 바라는 욕구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간이 의지(will)를 자라게 한다. 


버릴 수 없다는 것.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는 것은 단순히 욕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한 경우는 대부분 욕구, 욕망의 수준이 아직 낮은 단계라고 생각된다.

거대한 우주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눈 앞의 이득이나, 육체의 안락함, 정신적인 편안함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아직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생각이야 말로 인간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유일한 증표이고, 문명을 이룩하는 설계도라고 할 것이지만, 그러한 생각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고, 한 사람의 것이어서도 안된다. 위대한 발견과 발명도 그러한 발견과 발명을 한 사람의 독자적인 것이 아니고 사회, 네트워크의 공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결국 자신의 여러 욕구는 자신의 열망과 그러한 열망의 실현이 사회, 네트워크에 얼마나 더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는가 하는 두 가지 점을 종합하여 우선순위가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돋보기로 태양빛을 집중시켜야 불을 피울 수 있다. 

태양빛을 수많은 초점으로 분산시키면 에너지가 응축되지 않아 불이 붙는 임계점까지 에너지가 모이지 않는다. 


어떤 욕구의 실현에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한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에너지의 집중이 없이는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돋보기로 아무리 집중하더라도 돌에서 불을 피울 수 없는 것처럼 한 개인이 아무리 집중하여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과가 없을 수도 있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도전과 실패 역시 인류의 도전 기록에 추가되므로 사회 전체적으로는 가치가 있다. 


불세출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에게 어느 날 자신을 따르던 사람이 조언을 구하였다.

그러자 워런 버핏은 하고 싶은 일을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 후배는 며칠 후 워런 버핏에게 이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게 되었다면서 25개의 목록을 적어 왔다. 그러자 워런 버핏은 그중에서 5개를 고르라고 하였다. 후배는 5개를 골랐고, 워런 버핏은 그 5개를 제외한 나머지 목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후배는 가장 하고 싶은 5개를 먼저 하고, 시간 날 때 조금씩 나머지 20개를 하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조언했다. 

가장 하고 싶은 5개를 성취하기 전엔 다른 20개에 대하여는 생각하지도 말고 버려라.


에너지를 집중하라는 이야기이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공간과 여유와 같은 눈에 안 보이는 가치에 대한 눈을 뜨지 못한 상태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여러 욕구 중 우선순위에서 떨어진 욕구를 버리지 못한 사람들은 시간과 자신의 열정이라는 눈에 안 보이는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태양 아래 가치가 없는 것은 없고, 다만 그 우선순위가 다를 뿐이다. 그리고 한 개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은 시간과 생각이다. 당신이 가장 원하는 그 어떤 것이 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에너지가 응축되려면, 물이 끓고 불이 붙으려면 당신의 생각을 집중하고 그 시간이 어느 정도 지속되어야 한다. 


따라서 당신은 그 집중을 위해 시간을 정해 생각을 집중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욕구를 위한 시간, 생각이 더 소중한 것을 침범하지 않도록 버려야 한다. 

그래야 집중이 된다. 


집중을 하지 않고 번뜩이는 생각만으로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상은 마치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일정 부분 지루함이 축적되어야 경탄과 서프라이즈 한 행복이 찰나처럼 왔다가는 것 같다. 그러한 찰나의 행복은 개인적으로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같겠지만 객관적으로는 그 사람의 한 표현으로 속된 말로 하면 스펙이 되고, 평판이 된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순서대로 나열하였다면 그중 일부만 추려 그에 집중하고, 우선순위가 떨어지지만 가치 있는 생각이나 욕구는 버려 더 좋은 것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라. 


그래서 ge의 수장이었던 잭 웰치는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라고 하였는지 모른다. 

스티브 잡스 역시 애플의 ceo로 다시 복귀해서 5개 정도의 핵심 제품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폐기하였다. 수많은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티브 잡스가 그런 이유는 무엇이었나?

나는 아이폰, 아이맥, 아이팟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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