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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집사 Lawjibsa Mar 22. 2016

무형자산의 시대

 인간의 성공의 욕구,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본질적인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의미가 경쟁, 남을 이기기 위한 것만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공을 위한 욕구가 생겼다면, 성공을 위한 변화를 위하여 내면을 청소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욕구를 정리하여 우선순위를 매겼다면, 다음으로는 차가운 이성으로 시대를 읽어야 한다. 


자신의 욕구를 이 시대에 맞도록 재해석해야 한다. 음악이나 문학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수십 년 전의 음악가나 작가가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작곡가, 작사가, 가수, 프로듀서, 뮤직비디오 제작자, 음원 유통업자 들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추상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고 싶은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시대에 맞도록 자신의 욕구 실현 방법을 재해석해야 성공할 수 있다.   


                                                  록펠러는 미국 대공황 때 막 세상에 나오는 젊은이였다.  

거리에는 일자리 하나를 놓고도 실업자들이 끝없이 줄을 섰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 나오는 새벽에 공장 앞에 길게 늘어선 노동자의 모습이 대공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다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자리 면접을 위한 줄을 섰다. 앞사람이 합격 통보를 받으면 줄을 선 게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데도 말이다. 

록펠러는 그럼에도 아침에 공장 앞에 줄을 서는 대신 여기저기 싸돌아다녔다. 주변에서 너는 놀기만 하고, 싸돌아다니기만 한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지 않는다고 비난했고, 부모님이 왜 너는 일을 하지 않느냐고 화를 냈지만 록펠러는 자신은 내일의 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의 빵을 구하기 위해 조사하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노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걸만한 것인지 알아보러 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6개월의 조사 후 당시 부흥하던 철도회사에 들어갔고, 이후 5년간 모은 전 재산을 다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산업인 석유사업을 위해 텍사스의 유정에 투자하였다. 물론 당시 유정에서 석유가 나올 확률은 10% 정도이었다.

록펠러는 자신이 투자하는 유정에서 석유가 나올 가능성에 대하여 다각도로 조사를 해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전재산을 날릴 확률이 50%가 넘는다. 하지만 전재산을 날리더라도 나는 젊고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내가 투자한 것이 맞다면 나는 내가 원하는 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기회는 쉽지 않다'

 

선택을 위해서는 조사를 해야 한다. 

과거의 알량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 다른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말고 열정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라는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네트워크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열정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의미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단순한 결론에  이르기 십상이다. 평생 음악이나 문학을 하겠다는 열정과 많은 돈을 벌겠다는 열정은 우열이 없다고 하면 극단적일까?


자신의 열정이 사회에 어떤 의미를 줄까 가 생각이 되어야 절망하지 않을 수 있다. 취미로 하는 것과 생계를 위해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성공한 사람들만 추려서 열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치열한 자기 조사와 시대의 조사를 근거로 합리적으로 자신의 욕구도 재조정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열정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호도하기 십상이다. 인생에 대한 선택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근거 없이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가. 

막연히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복권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 자신은 특별하기 때문에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막연히 믿는 사람들에 대해 이 우주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 우주에는 법칙이 있다. 

인간 사회가 복잡하고 사람 마음이 종잡을 수 없다고 하지만 인간 사회 역시 법칙이 있다. 

그 법칙 중 하나는 사과를 얻으려면 미리 사과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하고, 가을에 추수하려면 봄에 씨를 뿌려야 한다는 인과의 법칙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막연한 부, 명예라고 한다면 어떠한 씨를 뿌려야 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사과를 사과나무에서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길가에 굴러다니는 것을 주우려 한다면 마찬가지로 

사과를 얻기란 하늘에 별따기이다. 


나는 개개인마다 다른 인생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모든 사람은 이 사회, 네트워크 속에서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자신의 욕구를 재해석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써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는 무형자산의 시대, 정보의 시대, 감성, 의지, 관심 등이 측정 가능하여 거래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이 시대적 특성에 맞게 자신의 욕구, 열정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노동력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방법도 있고, 토지나 건물을 제공할 수도 있고, 사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가 알려주는 바에 의하면, 큰 돈은 큰 돈이 굴러 오는 시스템을 만든 사람에게 가게 된다.

자신이 가진 무형자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이 우주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공평하게 나누어준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남이 시키는 일은 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것도 스스로 하려고 하고 시키면 하기 싫어한다. 

어른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어른들은 어른이라는 이유로 주말의 휴식을 위해 주중에 주어진 일을 한다. 

그리고는 생각한다. 

'아 돈이 이 정도 있다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면서 살텐테'

그 하고 싶어 하는 일이 현재의 시장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 아니라면 선택은 둘 중 하나다. 

그냥 마음을 바꾸어 먹고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하여 돈을 버는 주중의 일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던가. 자신이 주중에 하는 일에 대한 대가 정도를 창출하는 자신만의 시스템, 자동화된 돈벌이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바빌론 시대부터 고리대금업자는 부유함을 유지하여 왔다. 

이유는 고리대금업이라는 것이 수학적으로 부를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대금을 갚지 못하면 노예로 팔려나갔기 때문에 연체 우려나 담보 부실도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대금을 갚지 못할 확률이 크고 노예가 될 가능성이 큰데도 돈을 빌렸다. 

그만큼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그 본성은 바뀌지 않았다.

 

자신만의 시스템이나 자동화된 부 창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요즘처럼 쉬워진 적도 없다. 

무슨 말인가 하면 초기 자본이 크지 않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제처럼 살아간다. 가끔씩 자신의 삶에 대해 불평을 할 때도 있고, 짜증도 내지만 견딜만하기 때문이다. 


이전 10년 동안 새롭게 나타난 신생기업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특징은 무엇인가, 지금 새롭게 나타나는 우버, 에어비앤비, 인공지능의 특징은 무엇인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기업은 개인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인공지능은 이미 풍요로운 자원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다.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들이다. 가장 훌륭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음악, 시, 소설, 영화 등도 혁신적인 변혁을 맞고 있고 예전과 다르다. 


10년 후를 수학적으로 내다보는 사람은 없다. 뭔가 10년 동안 일어나리라고 생각한다. 

오롯이 인생의 맛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자신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이 우주에 종소리 한번 울려보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나 칩을 개발한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그를 천재로 스마트폰 세상을 열어젖힌 선구자로 생각한다. 

이미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세상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도록 지시하고 일을 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면 애플의 엔지니어는 아이폰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인생은 과학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돈에 관련해서는 인생은 과학이라고 하겠다. 

태풍의 진로와 같이 아직 모두 밝혀지지는 않은 과학이기는 하지만 법칙이 있음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과학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 말은 부를 얻고 싶다면, 과학적인 방법론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고, 그 방법론이 직관에 어긋난다고 하더라도 그 방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에 기반한 방법은 바른 길이 아닐 것이다. 

무형자산의 시대인 이 시대의 부를 얻기 위해서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시대인식도 이미 10년이 넘은 것들이라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아직은 유용하다. 유형의 것에서 무형의 것으로 30% 정도 이전되었다고 보면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유형자산을 중심으로 세워진 기업들이 몰락하고, 무형자산을 거래하는 기업이 점차 시장의 주인이 되어 가는 것은 자본시장을 보면 분명하다. 


이 무형자산의 시대에 어떻게 자신의 인생지도를 그려갈 것인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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