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페이지 타지공주 관련 청혼과 자살은 사실이 아닙니다.
3년 간의 원고 작업과, 3개월의 마무리 작업 끝에 7월 22일 드디어 책이 나왔다. 인쇄된 책을 받아 들고 훑어보는 순간, 오류가 눈에 들어왔다. 아뿔싸,...
오류는 205 페이지에 있는 타지 공주에 대한 내용이다.
'1883년 태어난 페르시아 카자르 왕조의 타지 공주(타지 에스 살타 네, Zahra Khanom Tadj es-Saltaneh, 1884~1936)는 당시 페르시아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평생 145명의 남성에게 청혼을 받았는데 청혼을 거절당한 사람 중 13명은 절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내용에서 타지 공주의 외모에 대한 부분은 사실인 듯싶으나, 청혼과 자살은 사실이 아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 즉 가치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다 보니 오류가 발생했다고 변명해 본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떠 오른다. 사실, 변명은 변명일 뿐이다. 세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
"죄송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나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된다. 급하고 반복하기 싫어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은 과장해서라도 주장하는 성향이 있다. 어릴 적 친구들에게서 "뻥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친한 친구들은 나의 이야기를 듣고 늘 50%쯤 줄여서 들었다며 웃곤 했다.
책을 내기 위해서는 차분히, 반복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급한 성격은 이에 맞지 않아 이번에는 극복해 보려고 참아가며 여러 번 검토 과정을 거쳤고, 모든 소스를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부족한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노력으로 개선하기보다는 체계적으로 변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글을 작성할 때는 반드시 소스와 신뢰성에 대한 외부의 검토 과정을 거쳐야겠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만일 변했다면, 그것은 이미 가지고 있던 모습을 찾아낸 것이다. 나의 타고난 모습에서 부족함이 나타나면 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개선하려면 의지적 노력이 아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