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와 환경, 그리고

by 굳센바위

텀블러란?

텀블러(Tumbler)는 손잡이가 없는 길쭉한 형태의 컵을 말한다. 손잡이가 없어 넘어지면 구른다고 해서(tumble) 텀블러라는 이름이 붙었다. 반면, 손잡이가 있는 컵은 머그(Mug)라고 부른다. 그러나 요즘에는 손잡이가 있는 텀블러도 흔히 볼 수 있어, 명칭의 유래가 다소 무색해진 상황이다.

원래 텀블러는 주로 술잔을 의미했으나, 현재는 음료, 특히 커피를 담아 마시는 용도가 대세다. 소재에 따라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유리 등 다양한 텀블러가 출시되어 있다.


텀블러의 환경 성능

많은 사람들은 텀블러를 대표적인 친환경 품목이라고 이야기한다. 일회용 컵을 대체할 수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와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텀블러를 24회 이상 사용해야 일회용 종이컵보다 환경에 이롭다. 캐나다 환경보호단체 CIRAIG의 연구해서도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번, 폴리프로필렌(PP) 텀블러는 50번 이상 재사용해야 일회용 컵보다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처럼 텀블러의 환경 성능은 사용에 있다.

한 국내 설문 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6개의 텀블러를 가지고 있으며, 월평균 사용 횟수는 6.5회, 1개당 평균 사용 횟수는 폐기 전까지 45.8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질에 관계없이 텀블러의 사용 횟수가 환경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텀블러의 환경 문제

텀블러는 원료 및 제조, 폐기 과정에서 일회용품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텀블러 제조 과정과 사용 중 세척 활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텀블러의 내부 용기는 주로 보온·보냉 효과와 부식 방지를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진다. 일부 제품은 실리콘 코팅이나 도금 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외부 용기는 플라스틱(주로 PP)이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용기와 동일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한다. 뚜껑형 보온병인 경우 뚜껑은 플라스틱이나 금속/플라스틱 혼합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완전 밀폐형 텀블러는 밀폐력 강화를 위해 대부분 고무를 사용하며, 외부 용기가 스테인리스 스틸일 경우, 광택·디자인·표면보호를 위해 페인트 코팅으로 마감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이 페인트 코팅에는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


대만의 신장내과 의사인 훙융샹(洪永祥)은 텀블러를 사용하는 습관이 환경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한다. 20년간 회사에서 스테인리스 텀블러로 커피를 마신 대만의 50대 남성이 납 중독으로 인해 치매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텀블러는 내부가 녹슬고 긁힌 상태였으며, 부식된 표면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 두유나 우유 같은 단백질 음료는 텀블러에 담은 후 2시간 이내에 마시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며, 세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백질 잔여물이 틈새에 끼어 악취와 세균 증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레몬 워터나 탄산음료, 한약 등은 재질이 좋지 않은 텀블러에서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용출돼 간, 신장 손상, 대뇌 퇴화 또는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텀블러

어떤 텀블러가 친환경 텀블러일까? 이를 파악하려면 라이프 사이클, 즉 제품의 전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원료 단계: 유해물질 함유가 적은 원료 사용,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 부하가 적은 원료 선택, 원료 사용량 줄이기 등이 해당된다.

제조 단계: 청정 생산 공정, 에너지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공정으로 제조

포장 단계: 포장을 줄이거나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

사용 단계: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텀블러의 환경성은 사용이 결정한다. 휴대가 간편하고, 그립감이 우수하며, 세척이 쉬운 디자인이 중요하다. 텀블러 전문 기업인 스탠리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내구성과 재사용성을 디자인의 핵심요소로 삼고 있다.

폐기 단계: 재활용 가능한 소재 사용, 소재의 종류 줄이기 등이 해당된다.

화면 캡처 2025-01-12 104212.png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24라는 사이트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 그리고 일부 환경 항목에 대한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3월에는 텀블러 관련 정보도 공개되었다.

화면 캡처 2025-01-12 104922.png


종합해 보면 친환경 텀블러는 가볍고 입구가 넓으며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부품을 별도로 판매해 수명을 늘리는 기업도 있다.

텀블러 사용이 친환경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단순한 유행처럼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가 늘어나는 부작용은 지양해야 한다.


텀블러 사용 방법 제안

텀블러 구매와 사용은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행위다. 그러나 품질과 디자인이 부족하거나 유해물질에 노출된 텀블러는 오히려 환경을 해칠 수 있다. 또한 음료를 보관하는 용기인 만큼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환경 보호를 위한 텀블러 사용은 합리적 선택과 올바른 관리에서 시작된다.


출처

나무위키

성신여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박서영 제출 과제

텀블러 등 재사용률 낮아 ‘자원낭비’: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매일 텀블러에 커피 담아 마셨더니 '납 중독'이라고?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633

https://www.stanley1913.com/pages/sustainability

소비자24, 비교공감, https://www.consumer.go.kr/consumer/index.do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계식과 전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