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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오아 Nov 03. 2021

자주 실수하는 나를 응원하며

단풍지고 낙엽 떨어지는 가을이 되었다.더디게 가길 바라던 시간들이 벌써 다 지나가고 이렇게 떨어지는 낙엽으로 남았다. 올 한 해 눈부신 성과를 내자며 다짐하던 올해 초가 생각이 난다. 세상 일이 맘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내가 선택한 길은 왜 항상 답이 없는가. 여름이었다면 해가 남아 있을 이 시각 가을로 접어드니 금새 밤이다.


학교를 나와 돈을 벌겠다며 나온 이 선택이 잦은 이직만 남기는 것은 왜일까. 항상 최선의 선택이라며 생각하는데 결국 후회하게 되는 것은 급여라는 굴레에서 다른 굴레를 선택하기 때문은 아닌지.


그동안 나이가 들고 아이들도 크고 부모님은 연로해지셨다.

이제는 꿈 보다 부모님의 과거가 바로 현재의 나였음을 느끼면서 나도 부모님처럼 그분들 뒤를 따라갈 것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마음은 급하고 시간은 더 급히 흐르고 답도 없는 이 세상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남탓을 해보려하지만 그 남이라는 것은 결국 과거의 나일 뿐이다.


괜히 심각해 질 필요는 없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탓을 듣는 다면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칭찬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너무 챙피해 하지말길. 너무 불안해 하지도 말길. 결국 네가 걸어온 그 길이 너에게는 최선의 답이였던 것이다.잘 했다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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