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행사가 있어 광화문 식당에서 집안 어르신들과 부모님과 만났다. 바삐 행사를 마치고 경복궁을 지나 청와대 관람을 하고 다시 경복궁을 반대로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오늘 만보 걷기 달성했다고.
그러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벌써 만 삼천 보라고. 그러시며 물어보신다. 왜 항상 아빠랑 같이 걷는데 내가 항상 이 삼천보가 더 나올까?
그래서 답해 드렸다. 어머니 키가 작으시니 다리가 짧아서 그런 거 아닌가요?
그러고 나서 내 만보계를 보여드렸다. 어머니께서 아들을 아버지보다 크게 낳아 놓으셔서 저는 아직 만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시며 깔깔깔 웃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