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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오아 Jun 08. 2023

이상한 책 벌레

2장 4

지난 이야기


기아의 원인을 찾기 위해 토마토 연구소를 비밀리에 방문한 기억을 찾은 자들과 귀신 아저씨 일행은 토마토 연구소 요원들에게 발각되고 귀신 아저씨는 취조실로 나머지 어린아이들은 격리실로 옮겨진다.

"안녕 어린이들. 나는 이곳에서 사람들의 아픈 곳을 고쳐주는 의사 선생님이야. 안 그래도 그 이상한 벌레 때문에 기억을 는 일이 계속 발생해서 궁금했는데 너희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구나. 우선 부모님께 연락을 해야 하니 여기에 이름하고 연락처를 적어라."라며 종이를 소영이에게 건네준다. 목에 이름표를 걸고 있는데 거기에 '토마토 연구소 선우보람'이라고 적혀있고 다소 앳되 보이는 의사 선생님의 예전 사진이 인쇄되어 붙어있다.

"선우 선생님. 성함이 선우 선생님이세요?"하고 묻자 명찰을 보더니 "응 그래. 사진이 좀 예전 사진이지? 하며 살짝 웃는다." 그 말에 좀 더 마음이 놓여서 "여기 제 친구가 기절했어요 좀 봐주세요"라며 말을 하자 "아이고 이런" 하며 주머니에서 청진기를 들고 급히 다가와 살피더니 불빛을 비추면서 눈을 살핀다.

"다행히 바이탈사인은 문제가 없네"라며 혼잣말을 하더니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구나. 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어쩌다가 친구가 기절을 했니?" 하고 묻는다.

"아까 문 앞에서 모여있을 때 안테나가 땅에서 나오면서 갑자기 기절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라고 답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우 선생님이 "네!?"하고 대답하며 뒤를 돌아본다. "어 이상하다 여기는 바깥소리가 잘 안 들린 텐데"하다가 "얘들아 잠시 여기 있어봐라. 누가 나를 부르네"라며 격리실 안쪽문을 열고 나간다. 그때 소영이의 소리가 머릿속에 울린다. "얘들아 나 깨어났어. 일단 저 사람을 밖에 나가게는 했는데 우리 작전을 세워야 할 것 깉아. 미래를 보는 지혜나 소영이가 대장이 되어서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해 주면 내가 전달할게. 일단 저 사람이 다시 들어오면 내가 정신이 깬 것처럼 할게. 그리고 방안에 Cctv가 있으니까 말은 내가 전달할 테니 말 전할 것이 있으면 나에게 신호를 줘"라고 말한다. 잠시 뒤 다시 에어샤워기 소리가 나더니 안쪽 문이 열리고 선우 선생님이 들어온다. "이상하다. 분명히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났는데" 그때 경희가 눈을 뜨고는 "물.. 물 좀 주세요 목이 말라요"라고 이야기한다. 선우선생님이 "아 여기 격리실에 너무 아무것도 없구나"라며 격리실 벽에 걸려있는 전화기를 들고 "탕비실이지요? 여기 격리실로 물이랑 담요 그리고 애들 간식거리 좀 가져다주세요"라고 한다.

그러는 사이 경희가 모두에게 텔레파시를 보낸다. "소영이가 지혜가 대장을 하래. 자신은 가억을 계속 살피겠다고. 지금 가억되는 것들은 부모님들이 올 때까지 여기에 혀있는 것과 나무더미를 통해서 특이공간으로 돌아가는 것 두 가지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하네"라고 한다. "그래 일단 급하니까 그렇게 할게."라고 답을 하고는 "그럼 어주기에게 건물 내부의 구조를 파악해 달라고 해줘"라고 전달하였다. 그리고 잠시 미래를 가억해 보았다. "나에게 가억된 미래는 경희가 깨어나면 약간의 검사를 이 방에서 진행하고 나서는 어떤 공간으로 이동한 뒤에 아까 토마토 대장 아저씨가 질문을 하는 것이야. 그 이동 중에 탈출 기회가 생길 것 같아"라고 경희에게 신호를 보냈다. 잠시 뒤 경희도 "소영이도 같은 이야기를 하네. 그리고 어주기가 음파로 전체 구조를 살펴보니 여기는 총 4층 건물이고 우리는 3층 가운데쯤에 있다고 해. 1층과 2층은 뚫려있는 큰 공간이 있고 거기에는 이상한 큰 기계들이 가득하다고 하네. 복도나 계단은 특별한 것 없이 건물 양쪽으로 하나씩 있고 가운데에도 하나 있데.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건물 가운데에 있고 나가서 오른쪽 끝에는 큰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하네."

경희의 텔레파시 전달방식은 말이라기보다는 머리에 인식되는 어떤 그림 같은 것이어서 전달속도가 우리의 생각속도만큼 빨랐다. 그리고 그 덕에 어주기가 느낀 그 모습 그대로 머릿속에 건물 구조가 떠올랐다.

"좋아 탈출 계획은 이동 중에 기회가 생기면 옥상으로 올라가고 상수가 우리를 데리고 특이공간으로 이동 가능한 나무더미 앞으로 우리를 이동시키는 거야. 다 모이고 나면 소영이가 이상한 돋보기를 가지고 우리를 특이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이고. 그리고 그전에 귀신아저씨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게. 그리고 어주기는 이곳에서 들리는 말들을 그대로 경희에게 보내주면 경희가 나에게 전달해 주면 좋겠어. 이 연구 시설에서 기아의 원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있을 것 같아."라고 전달하고 다른 친구들 모두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사이 선우 선생님이 화를 마치고 우리를 돌아보았다.

" 우선 아까 기절했던 친구 이름이 뭐니?"하고 묻는다. "경희예요."하고 대답하고 "그래 경희야. 최근에 이상한 벌레에 감염된 적 있니? 요즘 뉴스 봐서 알겠지만 자꾸 기절했다 깨어나면 기억을 잊어버리는 사례들이 많아서. 아참 혹시 모르니 나 이것 좀 쓸게." 하면서 선우선생님이 가방에서 머리띠 안테나를 꺼내서 스위치를 켜고 머리에 쓴다. 그때 경희가 갑자기 상당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아 선생님 너무 머리가 아파요. 그거 꺼줘요!"라며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란 선우 선생님이 안테나를 바로 껐다. "괜찮니? 이 안테나 전파에 사람은 반응하지 않는데 이상한 벌레만 반응하고 이상하다"라고 말을 하고는 다시 묻는다. "경희 너는 최근에 벌레에 감염된 적이 있는 거지?"라고 다시 한번 묻는다. 항상 명랑한 경희가 잠시 긴장을 하더니 금세 "아니요 감염된 적 없는데요"라며 대답한다. 그런데 그 순간 건물이 웅웅 거리며 흔들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가억이 뒤바뀌기 시작하였다.

"으아 이게 뭐예요!" 하며 키 크고 운동은 잘하지만 겁이 많은 상수가 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소리를 외친다. 선우선생님이 "아 정말 이런 실험은 저녁에 다 퇴근하고 나면 하자니까 자꾸 낮에 하네" 라며 불만 섞인 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때 격리실 안 전화가 울렸다. 선우선생님이 전화를 받는다. 경희가 텔레파시를 보낸다. "어주기가 전화내용을 듣고 있어. 아까 그 대장아저씨야. 우리를 데리고 취조실로 오라고 하네. " 하고 전화를 마친 선우 선생님이 "아직 질문을 시작도 안 했는데 부르네. 일단 취조실로 가서 궁금한 것 물어봐야겠다."라고 말하며 "경희랑 너희들 모두 일어나자. "라며 우리를 모두 일으킨다. 그리고는 어쨌든 경희를 비롯해 너희들 모두 벌레에 감염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벌레퇴치 전파를 켜야 한다. 하며 격리실 벽에 있던 문을 열더니 그 안의 스위치를 누른다. 경희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자 선우선생님이 '검체 하나를 확보한 것 같군'하며 빙긋이 웃는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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