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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은 정말 무겁다

14일째

by 투오아

계속 버릇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하루에 꼭 했으면 하는 일들을 나열하고 했는지 못했는지도 확인해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브런치 글 쓰고 (가장 중요)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물을 마신다. 그다음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필요한 것 조사 및 공부를 하고 정리한다. 여기까지 하면 보통 6시 반에서 일곱 시 사이가 된다.

아이들 깨우고 체조를 하고 같이 밥 먹으며 이야기하고 정리 여기까지 하면 8시. 내가 밥 하는 날에는 체조는 아이들끼리 한다.

뒷정리하고 출근 준비하면 8시 20분.


퇴근해서 집에 오면 저녁 8시. 밥을 먹고 아이들과 저녁 운동하고 이야기를 조금 하면 밤 9시 30분. 씻고 전화영어까지 하고 잠자리에 누우면 밤 10시 20분이 넘는다 책을 좀 더 읽다가 잠이 든다. 가장 큰 변수는 야근이다.


좀 더 시간을 알뜰히 쓰고 싶은데 잘 되지가 않는다. 어제도 사람들이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언제 그런 것들을 다 보고 사는 지를 모르겠다.

공부해야 할 것들도 엄청 많다. 그것들은 언제 또 다 할까.


이런 생각에 좀 더 아침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침이면 눈꺼풀이 참 무겁다.

그래도 계속 5시 이전 기상은 지켜지고 있다. 한 달이 되면 4시 기상으로 바꾸어 봐야지. 바꾸어 말하면 저녁 10시 이전 취침을 시도해 봐야겠다.


감사한 일

날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우리 둘째가 고맙다. 계속 의욕 넘치게 살아보자.

아빠 생일 온다고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보는 우리 첫째가 고맙다. 요즘 들어 주변을 점점 살피는 사람이 되어 간다. 참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아무 말이나 쓰고 있어도 뭐라고 하지 않는 브런치가 고맙다. 항상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은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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