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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달 Jan 03. 2022

닥치고 방문하라 6화

왜 기다려야 하나요? _ 이달의 닥방사 

브랜드도 없고 작가 인지도도 없는 '달달북스 이달이 인스타 닥방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05화에서 다뤘죠. 하지만 고것만으로는 조금 아쉽죠? 그래서 내가 나름 의미있는 결과를 보았던 또다른 버전의 닥방, 직접 서점을 방문하지 않고 서점에 나의 브랜드가 문턱을 넘게 하는 방식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있으면 좋아요. 아시겠지만 이제 막 시작한 달달북스, 이달에게 그런 멋진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수년간 외주 편집자로 일했고 달달북스를 시작할 때,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신 상상의힘 출판사가 그곳이에요. 2020년 7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이 출간되고 2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는데요. 보통 출판사의 신간 마케팅은 2개월 시점에 동력을 잃습니다. 하지만 나는 출판사 대표이자, 작가였고 브랜드와 인지도가 없는 대신에 닥방 능력자였기에 이 시점이 가장 '경쟁력 있는' 때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딱 그 타이밍에 나에게 기회가 왔어요. 상상의힘 출판사에서 <아마도 너라면>을 출간한 것입니다. 

상상의힘 대표님이 "달 작가, 이번에 나오는 신간 서점 홍보 좀 맡아보겠나?"하고 미션을 주셨고 작은 서점들에 <아마도 너라면>과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홍보하는 행사를 맡아서 진행했어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이미 알음알음 베스트였고 <아마도 너라면>은 독일 아마존에서 종합 1위를 할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책이었지요. 보통 내가 좋은 책이, 대중에게도 어필을 하기 때문에 나는 <아마도 너라면>의 판매도 대략 예상한 정도가 있었어요. 그러니 기꺼이였죠. 이건 통했을까요? 

아하! 통했어요. 천여 권의 <아마도 너라면>과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 서점으로 날개돋친 듯이 날아가는 박스에 나는 무슨 짓을 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을 견본으로 넣어드렸어요. 40여곳 서점에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견본책이 닥방을! 

결과는 놀라웠지요. 지금까지도 그때 연결이 된 서점들과는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 일이 내게는 아주 멋진 닥방 기록 중 하나랍니다. 무엇보다 출간 2개월 시점에 판매가 다시 상승세를 타며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은 쭉쭉 쭉쭉쭉~ <아마도 너라면>과 함께 판매가 되었지요. 


여기서 나의 닥방으로 브랜드를 만든 이야기는 끝이 날까요? 아니죠, 아니죠! 그러기에는 생각보다 책 한 권 분량으로 할 이야기가 많아요. 그러면, 이번에도 라이킷, 댓글 막 남겨주실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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