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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달 Jan 09. 2022

닥치고 방문하라 24화

왜 기다려야 하나요? _ 이달의 닥방사

이달의 닥방사를 23화까지 읽고 내 일에도 '닥방'을 도입해 볼까 혹은 내 일에도 '닥방'이 필요한데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이번 24화가 도움이 될 거예요. 전적으로 경험에 바탕을 둔, 성공적인 닥방을 위해 여러분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들! 적어볼게요. 


이미, 여러분인 이달의 닥방사 전 회차를 읽으셨다면 파악했겠지만 이달의 글이 섬세하고 꼼꼼한 기획 아래 쓰여지고 있지는 않는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작가인 내가 왜 이런 리스크에도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요? 이 글의 종류가 내가 직업적으로 하는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에요. 작가가 모든 분야의 글을 다 잘 쓰기는 어려워요. 물론 예외적으로 전분야에 뛰어난 만능 작가님도 계시겠지만. 나는 최소한 그런 작가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분야의 글을 쓰자면요, 자료 조사도 필요하고 정보도 확인해야 하고 그렇게 쓰고 나면 누가 더 멋진 글을 써 놓아서 늘 맥이 빠져서 완성을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수준으로, 생각난 것들을 축적할 필요도 있어요. 


성공적인 닥방을 하자면, 완벽하자는 마음을 잠시 내려 놓을 필요가 있어요. 사전 준비를 절저히 하느라, 닥방을 시작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수두룩 빽빽하지 않던가요? 

내가 닥방을 계획했다면, 미루지 말고 닥방을 시도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고 통찰력을 얻으세요. 완벽한 닥방의 모델은 그 과정에서 저절로 생겨나게 됩니다. 인스타 닥방 고수 언니들처럼, 머뭇거리지 말고 그 즉시 닥방! 

눈앞에 닥방을 하고 싶은 곳을 발견하고도 '내일 완벽하게 준비해서 가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다른 닥방자가 먼저 그 문턱을 넘을 수밖에 없어요. 내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 눈에도 좋아 보이기 마련이거든요. 물론 골키퍼 있다고 공이 안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일단 들어가 본다'로 당신은 대상자에게 '안녕하세요, 달달북스 이달입니다.'로 뭐하는 누구인지 얼굴 도장을 한번 찍게 됩니다. 이것이 모든 일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료는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약속을 잡아 다시 가면 되어요. 약속을 잡아 만날 때는 마음 먹었던 퀄리티로 상대에게 어필하시면 됩니다. 


거절 당하는 게 두려워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세상에 모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던가요? 실패 없이 성공하는 것을 오히려 당신은 두려워 해야 해요. 무엇이 성공의 요인인지 배울 기회가 없거든요. 당신은 무임 승차 하듯이 닥방업을 쌓게 됩니다. 그러면 그 취향과 코트가 맞지 않은 상황에서 당황하고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닥방은 실패가 미덕입니다. 거절 당하고 돌아서서 문을 나올 때, 당신은 다음 닥방을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 다음에 올 때는 내가 좀더 준비를 하는 거야. 

오, 예! 포인트를 잡았어. 

와이낫! 다시! 


완벽하겠다는 마음과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일정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내려 놓으면, 닥방을 마실 가듯이 하실 실 수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닥방의 업력이 쌓이면 나의 삶의 태도도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모든 곳에서 닥방의 가능성이 보이실 거예요. 그러면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많아집니다. 세상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되고 나의 감각과 네트워크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랜선으로 전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는 전세계 닥방을 꿈꿔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한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나는 내 분야의 방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 예! 정말, 믿어요! 와이낫!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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