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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오네오 Sep 09. 2021

'선호'라 쓰고 '정의'라 읽는다.

'옳다'가 아니라 '좋다'가 더 따뜻하지 않은가?


'선호'라 쓰고 '정의'라 읽는다.



남들만 하는 실수는 아니다.

나도 많이 하지만 남들이 훨씬 심각해 보인다.

가끔은 이런 얘기를 하면 잡아먹을 듯,

그래도 세상에 옳은 가치란 게 있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나도 우긴다.


정의가 있는 게 아니고 명분이 있는 거 아닌가?


이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디에도 적용된다.

그런데 조심해야 하는 것은

너무 고집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면

망망대해에 외딴섬처럼 고립되기가 쉽다.


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하는 걸 '옳다'고 말하는 편이다.


그래 네가 옳다.



그런데 자꾸 나는 외로워진다.

덜 외롭기 위해 말에 주어를 모조리 빼게 된다.

넌 옳기 위해 사는데 나는 좋으려고 산다.

그래서 나는 늘 배짱이처럼 외롭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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