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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Dec 01. 2021

첫 책. 25년 전의 추억

내가 책을 써? 아무나 쓸 수 없는 것 아닌가!

내 첫 책은 1996년 2월29일에 출간되었다.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PC통신에 빠져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를 들락 거리며 OSC, ISF, 아미동 등 인터넷, 컴퓨터 관련 동호회에서 한창 활동을 하면서 평소 컴퓨터를 조립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PC 911]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게시물을 올렸었는데 그것이 출판사 눈에 띄어 연락이 와서 책 출간으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무슨 대학생이 책을 써? 그게 말이 되나? 

아무나 책 쓸 수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있었지만 무슨 자신감인지 하겠다라고 이야기하고 계약 후 3개월만에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 책 이름이 미래정보사의 '컴퓨터 119'

의외로 이 책은 많이 팔렸었나보다. 사실 출판사와 계약도 처음이었고, 세상 물정 모르던 대학생이었던지라 인세 개념이나 책에 인지같은 것을 붙여야 책이 얼마나 팔렸고, 인세를 정상적으로 정산할 수 있었는지를 몰라 생각보다 많이 팔렸던 책인데 실제 수입은 크지 않았다.


아무튼 그 책의 성공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2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그 책 이름이 '인터네트 119'


잘 팔렸으니 119라는 타이틀로 시리즈로 이어서 출간을 했었고 4쇄로 올 컬러 인쇄로 출간까지 했었다.


이런 경험이 이어져 1998년에 내 인생 최대로 가장 많이 팔렸던 '컴퓨터 조립수리 쉽게 배우기'라는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그리고, PC정비사라는 자격증 교재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긴 호흡의 마라톤과 같은 책 쓰는 것이 1998년 이후 내 직업이 되었고, 덕분에 막 컴퓨터, 인터넷이 대중에 보급되면서 PC 잡지와 관련 서적들 그리고 각종 매뉴얼들의 집필 수요에 눈코뜰새없이 바빴었다. 국내 대부분의 PC잡지에 기고하고, 1년에 3~4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으니.. 그때 통장 관리를 하시던 어머니는 늘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20년 전 그때 여러 잡지 기고와 강연을 하면서 월 1천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벌었으니 아버지 사업이 어려웠어도 늘 기쁘기만 하셨었다.

잡지, 책, 강연으로 분에 넘치는 수입이 있었던 그 때.



그리고 최근에 출간한 52번째 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33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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