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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Nov 18. 2019

평생교육을 책임져 줄 Edtech

교육산업에 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바람

평생직장을 넘어 평생직업조차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기업은 더 이상 개인의 평생직장을 책임지지 않는다. 급변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상시 명퇴, 조퇴가 일상화되고 기업의 운명 또한 보장되지 않아 언제 회사의 도산으로 실직할지 모른다. 직업 또한 마찬가지다. 20대 중반 이후 본격 시작되는 사회 생활 속에서 50년 넘는 반백년 동안 직업이 하나일 수가 없게 되었다. 심지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부업을 해야 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인생의 직업은 일모작도 이모작도 아닌 다모작이 되어야할 판이다.


그렇다면 다모작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또한, 급변하는 시장 변화 속에 기업은 혁신하기 위해 내부 인재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결국 학습과 교육으로 해결해야 하고, 이 분야에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걸 가리켜 Edtech라고 한다.


이미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인강(인터넷 강의)에 익숙하고, 직장인들도 이러닝이 자연스러운 교육 방식이 된지 오래다. 인터넷으로 동영상 강연을 시청해서 학습을 하는 것은 이제 옛일이 되어 가고 있다. PC가 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좀 더 짧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강연을 보는 마이크로러닝, 일방적으로 강사가 제공하는 강연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하고 다른 교육생들과도 소통하며 학습을 하는 플립러닝, 소셜러닝 더 나아가 내 수준과 직무에 맞춰 필요로 하는 강연을 제공하는 어댑티브러닝, AI를 이용한 교육 콘텐츠 큐레이션이 교육을 한 차원 진화시켜가고 있다.


사실 이미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는 경로와 방식은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하던 것이 유투브로 옮겨갔고, 전자책과 팟캐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로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MOOC, 코세라라는 인터넷으로 대학 교육을 수강할 수 있으며, 미네르바 스쿨은 토론과 자기주도 학습 기반의 교육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 교육의 특징은 전통적인 교육이 학교에서 수업을 하듯이 집체교육이나 이러닝처럼 정해진 시간에 전문 강사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업 현장에서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 강조하고 있다. 일상 업무에서 더 큰 배움이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고 이를 더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와 교육 방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을 통해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오프라인 교육은 실습이나 현장 중심의 경험을 토의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립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업무 중 필요로 하는 정보는 마치 지식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듯 바로 찾아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로러닝도 새로운 콘텐츠 포맷으로 제공되고 있다. 소셜러닝은 전문 강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벗어나 교육생이 강사가 되고 교육생들간에 토의를 하면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준다. 각 개인별 업무와 직무 등에 맞게 필요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어댑티브 러닝도 맞춤형 교육 서비스로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도 이미 새로운 지식 공유와 교육, 학습을 경험하게 해주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온오프믹스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강연 혹은 토의를 개최할 수 있다. 윌라라는 교육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제공하는 오디오 강좌를 제공하며, 폴인은 현장 전문가들 중심의 온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터디파이는 온라인을 통해서 매일 수업을 하고, 과제를 해결하면서 강사 그리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교육생들간에 지식을 나누며 온라인 학습을 지원한다. 독서모임 트레바리는 책을 읽고 독후감으로 글을 쓰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토의를 하면서 생각을 나누며 학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 외에도 기존의 이러닝 시스템처럼 30분이 넘는 긴 시간의 콘텐츠 학습이 아니라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통해서 필요한 지식을 필요할 때마다 즉시 찾아서 소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러닝도 주목받고 있다. 더 나아가 교육 경험과 역량에 대한 정보들을 데이터로 기록해두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어댑티브러닝도 교육 업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같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술적 시스템으로 LRS(Learning Record Store)와 xAPI(Experience API) 등이 연구되고 있기도 하다.


정해진 시간에, 교사의 일방적 강연을 수 십명이 한 장소에 모여서 듣는 기존의 교육 시스템은 이미 구닥다리가 된 지 오래다. 이미 우리는 최첨단의 교육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스스로 찾아 나서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지식인과 카페, 블로그, 유투브 등의 개방과 공유 기반의 플랫폼이 전 세계의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준 것처럼 교육에서의 디지털 접목도 진화되어가고 있다. 단순한 정보와 뉴스의 공유가 아니라 서로가 가진 지식을 나누고 합해서 곱절로 배울 수 있는 교육 서비스들이 인생 다모작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갈수록 시장과 산업의 변화가 빠르고 기업의 혁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변화된 시장 대응을 위해서는 새로운 역량을 필요로 한다. 기업도 개인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새로운 지식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교육은 새로운 사업, 직업, 직장을 위해 늘 수시로, 평생 해야만 하는 생존의 필수가 될 것이다. 그런만큼 교육 시장에 부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우리의 평생교육에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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