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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Dec 09. 2021

동료의 선택 기준은 호기심

될 성 싶은 나무는 배우려는 열정이 다르다.

2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수 십명의 리더를 만나온 것보다 수 백명의 동료를 만난 경험이 더 크다.


10여명도 안되는 스타트업부터 막 고도 성장하던 100명 규모의 기업, 자리 잡은 1000명이 근무하던 빅테크 기업, 수 천명의 전통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며 각양각색의 직원들과 일했다.


성실하진 않지만 똑똑한 직원.

말로만 하고 행동은 없는 직원.

재주는 많지만 근태가 엉망인 직원.

일은 곧 잘 하지만 늘 불만이 많은 직원.

일보다 잿밥과 소문에만 관심이 많은 직원.

부족함이 많음에도 태도는 너무 훌륭한 직원.

무난하게 일은 하지만 속도가 반박자 느리기만 한 직원.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자기 할 일만 딱 하고 더 나가지 않는 직원.


그런데, 내가 그 다양한 동료들을 구분하는 단 하나의 잣대는. 배움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이 있는지 없는지였다. 역량이 다소 부족해도 호기심만 있다면 매년 성장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역량과 재능을 갖추었어도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한 경우는 업무 성과도 낮았을 뿐더러 매년 성장없이 정체되고, 어느샌가 어떤 일도 맡길 수 없는 상황이 되버리곤 했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회사는 당연히 그에 걸맞는 일을 해주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제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똑똑해도 매년 성장하지 않으면 정체가 아니라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성장은 학습을 먹고 살며, 학습하려면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호기심은 도전 정신과도 연결된다. 일이든 사람이든 일상이든 매사 호기심이 많으면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르게 해보려는 태도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태도는 주저함을 잃게 만들고 때론 무모할만큼 불나방처럼 일에 돌진하게 만든다. 당연히 부족함으로 때론 좌절도 실패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움을 얻게 된다. 그것은 다른 일을 성공시키는 마중물이 된다.


그래서 함께 일할 동료를 찾거나 채용을 할 때는 일과 삶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지, 그런 호기심이 학습으로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자기성장의 경험을 했는지를 묻고 확인하곤 한다. 그것이 앞으로 더 나은 인재가 될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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