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못지 않은 몰입감
지난 2007년부터 CES에 참관을 해왔는데(중간중간 skip도 함), 작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고 올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병행되었습니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Tech 혁신의 각축장인 CES의 주최측인 CTA가 정작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행사 운영이나 시스템이 엉망이라 앞으로 CES 자체가 혁신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오미크론 때문에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워져 온라인으로만 참관했는데 작년보다 온라인 준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CES 홈페이지에서 얻은 정보는 키노트 스트리밍 외엔 없었고, 대부분의 온라인 전시 정보는 뉴스, 유투브(요즘엔 유투버들이 워낙 이같은 글로벌 컨퍼런스 관련 소식을 잘 정리해주고 있음) 그리고 각 사별 온라인 전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런 온라인 참관의 가장 큰 맹점은 집중도 즉 몰입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예 라스베가스 시차에 맞춰서 집/회사와 멀어져 온전히 4일간 CES 모드로만 온라인 참관을 집중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간 오프라인으로 CES에 참관하며 보고 만지며 느낀 경험의 인사이트보다 더 값진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비결은 함께 CES를 참관한 동료들과 수시로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생각과 관점을 들여다봄으로써 얻은 넓고 깊은 통찰 덕분입니다. 현장에 가면 혼자 조용하게 여러 전시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생생한 정보와 우연한 발견의 기회를 얻지만, 사실 다양한 관점을 넓게 포용하고 깊은 사색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차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워낙 어수선한 분위기라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제한적) 하지만, 상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참관은 이렇게 일상과 멀어진 한적함 속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기가 자유롭고 조용하게 혼자 여러 참고자료를 살펴보며 정보를 곱씹어 보기도 좋죠.
물론 이것만으로는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니 유투브 외에 현장에 간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그들의 생각과 생생한 현장 뒷 이야기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입체적으로 정보를 파악하면서 안가도 가본 것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시사점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리된 이번 CES의 키워드를 꼽아보면.
1. xMobility.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모빌리티
➯ vechile을 넘어 모든 사물이 이동의 주체가(Mobility of Things) 될 수 있다는 점 (현대차의 PnD)
➯ 자율주행, AI로 인해 로봇이 일상 속으로 깊게 들어어고 있다는 점
2. 생태계를 구축해가는 Foodtech와 Spacetech
➯ 생산-제조-유통-조리-폐기 전 영역 밸루체인에서 다양한 혁신 기업들이 전통기업/스타트업 모두 참여하며 foodtech가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
➯ 50여개가 넘는 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이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우주여행을 넘은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그만큼 이전보다 기술은 상향평준화되며 비용을 싸지고, 투자는 늘고 있는 덕분)
3. 진화하는 전통기업의 DT
➯ 전통기업들의 DT가 한단계 성숙되며 기존 산업의 효율화를 벗어나 타산업으로 영역 확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소니의 ‘Future of Sport Entertainment’, 존디어의 농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
4. 아직은 설익은 NFT vs 도약하는 PC 칩셋 시장
➯ 메타버스/NFT 열풍에 숟가락 얹어보려는 시도는 과감했으나 이렇다할 혁신 기술 소개는 하지 못했다는 점(삼성과 넷기어의 NFT 마켓과 digital Art 연계 정도)
➯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경제 시장의 활성화로 PC 칩셋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5. ESG로 관통하는 Tech Story
➯ 선언적 ESG의 메시지를 넘어, 실제 제품에 ESG 컨셉이 녹여든 전시가 많아졌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