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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Mar 05. 2022

[북리뷰] 행복한 디지털 중독자

디지털을 우리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

사실 저는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일상의 편의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저자의 머리말 첫 페이지에는 오히려 ‘인류 역사상 기술은 행복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늘 기술은 우리 행복에 걸림돌이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행복의 디딤돌로 삼기 위한 구체적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기술과 행복의 인과관계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보다 기술을 행복의 마중물로 삼기 위한 균형적인 사고와 정교한 전략에 집중하자고 제언합니다.


▣ 기술이 없었더라면 더 행복할까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밥상 머리에서 가장 큰 걱정이 아이들이 밥 먹을 때조차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겠죠.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SNS 알람으로 밤에도 수시로 깨고 낮에도 온전히 뭔가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다보니 충분한 휴식을 못해서 발생하는 건강 장애와 거북목증후군, 엄지증후군 등의 장애까지 겪습니다. 사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20년간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있는 문제점들이죠. 비록 생산성은 높아졌을지 모르지만 과연 우리의 삶의 질과 행복은 어땠을까 한 번 자문해보면, 여러분은 어떤가요. 만일 컴퓨터, 스마트폰 발명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걱정거리는 사라졌을까요?


사실 이 질문이야 말로 바보같은 질문입니다.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불행하겠죠. 즉, 기술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치가 무엇을 가져주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입니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서 기술 혁신가인 그리베츠가 테드에서 강연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요즘 컴퓨터는 정말이지 놀라워서 실제로 얼마나 끔찍한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2011년에 친구와 함께 술집에 갔는데 그 친구가 계속 문자를 받고 답하느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없어 기반이 상해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건너편에 앉은 학생들이 전화를 중심으로 둘러앉아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며 웃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문제는 디지털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 두 집단의 차이는 그저 화면 방향에 있었을 뿐이죠. 선조들이 모닥불 주변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회 인지 능력을 키운 것처럼 건너편 학생들도 그렇게 전화를 중심으로 뭉친 것이죠.


어느 세대든 기술은 늘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을 무너뜨립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기술 그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느냐 하는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목적이 아니니까요. 앞으로 인공지능은 가상현실은 만들고 증강현실은 인간이 현실세계 정보를 쉽게 처리하도록 지적능력을 보조해줄 것입니다. 이 같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우리 개인의 행복과 불행 그리고 사회적 가치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때 저자가 강조한 것은 이들 기술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래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기술을 실생활에서 행복을 실현하는데 이용하게 되겠죠.


▣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가

그런데 여러분은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행복에 도움을 주는 기술에 대해 이해하기에 앞서 행복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겠죠. 고대 그리스인들은 행복을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노력할 때 느끼는 기쁨’으로 정의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정의에 무척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고대 그리스 시대와 지금은 너무 많은 것이 변했죠. 그래서 비록 그 행복은 같더라도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보다 세심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방법에 있어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온 디지털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세심한 관점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저마다 기술을 경험하는 바는 다르고 거기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유형도 다양합니다. 그 과정에서 균형을 잡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5가지의 전략을 활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첫째, 주의가 산만할 때 현실에 충실한다.

둘째, 자기 자신을 좀 더 잘 알기 위해 기술을 사용한다.

셋째, 두뇌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해 언제, 어떻게 기술을 사용해야 할지 안다.

넷째, 주변을 정리해 행복이 머물 보금자리를 만든다.

다섯째, 의식있는 혁신가로서 주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 다섯 가지를 곰곰히 분석해보면 결국 고대 그리스인들이 말한 행복은 결론이 있는 것이 아닌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이 그 행복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 기술과 행복의 균형 맞추기

저자가 말한 디지털 기술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5가지 방법 중 여러분은 어떤 것이 행복에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너 자신을 알라와 주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간은 대단히 높은 지적 수준을 갖췄지만 대다수는 본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우선 나 자신을 이해해야 하고, 다음으로 목표를 향한 나의 여정에 기술을 적극 활용하라고 제언합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곧 데이터의 중요성과 활용 가치를 말한 것으로 내 일상의 라이프로그를 측정해 분석하면 우리의 본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우리 하루를 이전보다 더 쉽고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트니스 트래커와 스마트폰, 공기질 측정기 및 에너지 사용량 등 다양한 기기들로 인하여 우리와 주변 세계는 디지털 기록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라이프로깅으로 나 자신을 더 잘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례로 트래커를 이용해 하루 운동량과 수면 품질 등을 수집해 보다 나은 데이터 분석 기술로 해석을 하면 내게 맞는 최적의 수면 시간과 온도, 습도, 조도 등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겠죠. 실제 저자는 트래커와 스마트폰의 운동량 측정 앱을 기반으로 식이 및 운동일과를 분석해 수면 품질이 매일 2000보씩 걸으면 나아진다는 통찰력을 얻어 이를 실행에 옮겼다는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데이터로 나를 들여다보고 이를 해석함으로써 행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문구에 무릎을 치고 아 왜 내가 이 생각을 못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업은 우리를 알기 위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에 투자를 하는 판에 우리는 우리의 데이터를 자기 발전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기술을 이용해 나 자신을 알고 보다 영리한 의사결정을 위해 기술과 정보를 이용한다면 우리 삶은 행복에 더 가까와져 갈 것임은 자명한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인상 깊었던 것은 마지막 전략, 의식적으로 혁신하라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당신이 기술의 미래 형성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살펴보라고 말합니다. 즉, 미래를 그리고,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서 우리 영향력을 발휘해 주변 세상을 바꿀 것인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앞서 그리스인이 말한 행복의 정의에서 말하듯 행복은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며, 행복을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라는 것입니다. 실제 4차 산업혁명으로 고도화된 기술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창조 활동을 하며 거대한 디지털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글맵스에 등록된 개인 지도 데이터, 킥스타터의 다양한 상품들 그리고 국내의 경우 배달의 민족의 가게 평점과 쿠팡의 사용 후기, 유투브에 업로드한 동영상 등은 모두 대중이 참여해 만든 결과물입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시대에 행복을 찾는 중요한 전략의 하나로 적극적으로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것이죠. 미래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라는 것입니다.


첫장을 넘기면 만날 수 있는 저자의 말, “기술이 우리 생활의 일부라는 사실을 아는 이상, 기술의 복잡성을 피할 것이 아니라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는 것 디지털 시대에 행복으로 가는 필수요건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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