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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Feb 15. 2022

[북리뷰] 3번째 세상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기회

10년마다 바뀐 IT 비즈니스 생태계, 2020년대 3번째 기회

2021년 한 해는 특히 대한민국에서 ‘메타버스’가 단연코 최고의 트랜드였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버스의 ‘메타’를 따서 변경하고, AI 칩셋으로 혁신에 성공한 차기 사업 전략으로 메타버스를 손꼽았고, 로블록스도 메타버스를 지향하는 회사임을 밝히며 IPO를 했습니다. 10년전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세상처럼 차기 인터넷은 메타버스 물결이 오는 것일까요? 웹, 모바일에 이은 3번째 ICT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는 과연 신세계일까요? 신기루일까요? 이 책은 사실 제가 집필한 책으로 메타버스의 개념적 정의나 설명보다는 메타버스 세상이 가져다줄 사회 변화와 비즈니스의 기회에 집중해 시장 전망을 했습니다. 이중 메타버스 세상이 향후 본격적으로 개막되면 어떤 기업들이 어떤 영역에서 경쟁하고, 기존 전통산업에 주는 영향과 새롭게 주목받을 신기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메타버스 시장의 경쟁 전망

메타버스의 구성요소는 크게 VR, AR과 같은 하드웨어와 그 기기에 탑재되는 SW 즉 운영체제 그리고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이들 시스템이 운영되는 인프라 4가지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모바일로 비유하면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그리고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같은 서비스 그리고 이것이 운영되는 클라우드와 비견할 수 있겠죠.


메타버스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VR이나 AR 기기는 여러 기업들이 제조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곳은 메타 즉 전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와 MS입니다. 오큘러스는 퀘스트2라는 VR을 만들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MS는 홀로렌즈라는 AR 기기를 출시해 꾸준하게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더욱 성장하게 되면 삼성전자, 소니 등의 기존 제조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것입니다. 이들 기기들에 제공되는 운영체제는 하드웨어를 제조한 기업에서 직접 만들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2가지가 모두 통합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메타버스 서비스는 그렇지 않죠. 마치 스마트폰의 앱처럼 정말 다양한 기업들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들어온 게임 회사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그리고 한국의 SK텔레콤의 이프랜드, 네이버의 자회사에서 만든 제페토 그리고 페이스북 아니 회사 이름을 바꿨으니 메타의 호라이즌, MS의 알트스페이스VR, 스타트업인 렉룸과 게더타운, 빅스크린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죠.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인터넷 기업 그리고 게임 회사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프라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동작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각종 기술과 솔루션, 시스템을 말합니다. 기존의 인터넷과 달리 메타버스는 3차원의 입체적인 공간을 아바타가 유형하면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3D 그래픽 처리 성능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의 컴퓨터 자원을 필요로 하고 그래픽을 처리해주는 엔진과 메타버스 공간을 채우는 여러 오브젝트를 개발하는 저작툴도 필요하죠. 이러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 nVidia, 유니티 소프트웨어, 에픽게임즈 그리고 MS 등입니다.


이렇게 크게 보면 메타버스 시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 기업과 서비스 기업 그리고 인프라 기업 3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앞으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메타버스는 10년도 훌쩍 넘은 개념인데 최근들어 갑작스레 화두가 된 이유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VR, AR 등의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고, 블록체인, NFT 등의 탈중앙화된 기술이 무르익었기 때문입니다. 또, 관련된 서비스나 인프라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경쟁하면서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기존보다 더 고도화되었기에 일반 사용자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 전통산업의 DT를 만들어줄 메타버스

그런데, 흔히들 오해하기 쉬운 것이 메타버스가 기존의 인터넷과 다른, 단절된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메타버스는 기존의 웹이나 모바일을 포괄하는 연장선상의 플랫폼입니다. 즉, 메타버스에서도 웹 브라우저를 실행해 기존의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PC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메타버스 속 아바타가 스마트워치를 차고 애플워치와 같은 기기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경험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을 들고 모바일 앱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기존 인터넷의 연장선 상에서 메타버스가 존재합니다.


늘 기존의 웹, 모바일에 그랬던 것처럼 인터넷 세상은 현실계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웹으로 인해 신문사, 잡지사 그리고 집 주변의 레코드판 가게와 서점, 오락실, 만화가게가 큰 위기를 겪고, 모바일로 인해 내비게이션과 택시, 문자메시지와 음식배달을 하는 것이 바뀐 것처럼 메타버스도 그렇게 우리 현실을 바꿔 놓을 것입니다. 그 변화는 고스란히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그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잘 활용해 먼저 사업 혁신에 나선다면 오히려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겠죠. 일례로,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즉 우리가 사는 물리적 세상과 인터넷 온라인 세상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줍니다. 현실에 실제로는 없지만 거실 한 벽에 100인치가 훌쩍 넘는 TV를 두고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안경을 끼고 집 안에 있는 에어콘을 조작하고, 전등을 켜고 끌 수 있죠. 메타버스 속에서 가상의 애완견을 키우고 입체감 넘치는 콘서트를 보고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명품 가방과 옷을 아바타에 입혀볼 수 있죠.


그런 새로운 인터넷 경험은 조명, 가전기기 그리고 가구와 소파 더 나아가 의류 패션 업체 등의 전통기업들이 메타버스에서 이러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해줘야 가능해집니다. 그런만큼 오히려 메타버스는 이들 전통기업이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셈이죠. 또한, 수 많은 가게와 전시장 그리고 공연장 등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업을 하는 영역에서도 이런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서 메타버스는 새로운 디지털 혁신의 바람을 가능하게 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웹,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된 디지털 혁신을 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메타버스를 디지털 혁신의 기회로 삼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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