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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Nov 09. 2022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등장과 한계

웹3의 비즈니스 모델

사실 이미 5년 전부터 토큰 기반의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다양하게 있어왔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를 돌이켜보면, 참여자들이 실제 해당 서비스들이 추구하는 웹3의 가치를 공감하고 실제 사용자로서 동참하며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투기 목적으로 이들 기업의 ICO에 투자만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구성하며 발행한 토큰 이코노미의 디자인이 불안정해 토큰 가격이 불안정해 서비스 운영에 부담을 주었다.

그런 부침 끝에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블록체인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와 함께 20년간 지배해온 인터넷 시장의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에 대한 반작용으로 웹3 기업들은 투자 호황을 맞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루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웹3 기업에 몰리던 묻지마 투자도 냉정해지고 있죠. 굳이 블록체인을 이용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분산원장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토큰을 발행하며 웹3 기업이라 포장하는 기업들에 철퇴가 가해지고 있다. 사실 웹3 기업이 실제 성과를 거두려면 프로토콜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어떤 BM을 갖추고 있는지 분석해보며 차후 수익 실현의 가능성을 전망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의 시행착오와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토큰, DeFi, NFT 그리고 DAO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들이 성숙되고 관련 솔루션들도 다양해지면서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다시 진단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과연 이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기존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대척점에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있다. 즉, 클라우드와 블록체인의 관계처럼 서로 다른 철학의 기술이지만 상호 보완제가 될 수 있는 것처럼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기존 플랫폼의 대체가 아닌 보완제로서 작동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울리지 않는가 싶다. 한마디로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만병통치약 마냥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나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에 적용하기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어디에 적용해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요소와 구체적인 수익모델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토큰을 발행해 서비스 내의 거래 수단이자 보상 인센티브로 사용하고 이를 기업의 투자 목적으로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발행된 토큰은 다른 웹3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다른 토큰으로도 교환되고, 해당 기업의 토큰을 지분 삼아 서비스 운영정책에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도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다른 점이다.


사실 모든 웹3 기업이 프로토콜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의 수익모델을 삼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서비스를 운영하더라도 돈 버는 것은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를 답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웹3 서비스가 지향하는 철학이 참여자들과의 수익 분배와 보상을 주는 것이다보니,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면 수익의 영속성이나 규모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체로 웹3 기업들은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 Dapp과 토큰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BM의 특성에 따라 스마트 컨트랙트와 DAO를 적극 활용한다.


이렇게 프로토콜 비즈의 핵심 에너지이자 자원으로 활용되는 것이 토큰이다. 마치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톡 등의 대부분의 인터넷 무료 서비스들이 트래픽을 자원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 것처럼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토큰을 자원으로 한다. 그런 토큰을 통한 수익모델은 토큰의 트랜잭션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토큰의 가치가 높아져 자산으로서의 수익과 서비스 내 가치거래의 수단으로서 작동하면서 수수료를 얻는 것이 본질적 수익이다. 한마디로 사용자 트래픽을 토큰화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 외에 웹3 서비스들은 NFT 자산처럼 여러 서비스들을 넘나 들며 사용하는 데이터 등이 기존 인터넷 서비스 대비 많다보니 그런 과정에서 서비스 사용에 대한 수수료와 블록체인 인프라와 솔루션 사용에 대한 사용료를 받는 BM 등이 있다. 각 항목 4가지별로 상세한 BM을 별첨으로 넣어두었다.


하지만,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토큰 가치에 의존적 수익모델을 탈피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금처럼 암호화폐 하락장에서는 투자 가치로서의 토큰 수요가 떨어지기 때문에 토큰을 서비스 사용이나 거래 및 외부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트랜잭션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정한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사업 운영 정책 등을 코드화해서 자동화한 스마트컨트랙트가 오히려 다양한 비즈환경에 빠른 대응이 늦고 참여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 충돌 시에 혼란이 발생할 문제를 가지고 있다. 즉 100% 자동화된 프로토콜대로 시스템이 운영될 수 없고 변수를 만나면 결국 컨트롤 타워의 매니징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협의를 해서 해결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 즉,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참여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잘 조정할 수 있는 사람, 조직 운영체계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렇기에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궁합이 맞는 특정 영역 즉 제한된 영역에서 성과 창출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면에서 DAO라는 새로운 조직 체계는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모든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DAO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신뢰 기반의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자를 넘어 고객과 내부의 구성원 모두가 참여함으로써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성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다. 이렇게 DAO라는 조직 체계가 프로토콜 비즈니스 운영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직 운영을 도와주는 DAO 참여자들을 위한 서비스 즉 커뮤니티와 토큰 시스템 그리고 조직 운영을 위한 거번넌스가 시스템화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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