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OJOO Feb 24. 2023

웹3와 메타버스 그리고 ChatGPT

블록체인, 메타버스, LLM 그리고 웹3의 관계

3년 전 비트코인, 2년 전 NFT, 1년 전 메타버스보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모든 IT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ChatGPT다. 그런데, 이들 4가지 키워드의 공통점은 모두 사람들이 바로 사용해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라는 것이다. 그저 추상적인 기술이 아니라 바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실체를 가진 서비스라 더 대중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비트코인과 NFT를 가능하게 한 기술 블록체인과 현실처럼 몰입감 넘치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메타버스 그리고 사람처럼 읽고 정리하고 분류해서 대화할 수 있는 ChatGPT와 같은 서비스는 전혀 서로간에 관련이 없는 것일까? 이 새로운 기술들은 상호 어떤 연관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블록체인이 대두된 이유는 지난 20년간 인터넷의 성장 과정에서 플랫폼 독점의 폐단과 개인정보 남용에 대한 자성으로 공정성을 보장해주는 탈중앙화 기술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공정한 분배와 창작자의 권리와 저작권에 대한 보상을 위한 목적으로 토큰과 NFT가 부각되었다. 그리고, 이같은 가치 거래가 보다 투명하고 입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가 주목받은 것이다. 즉, 이들 기술은 서로 관련을 가지고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서 탄생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터넷 가치 철학으로서 웹3가 이런 기술들이 부상하는 근거를 모아주었다. 공정과 분배라는 새로운 인터넷 가치 철학으로서의 웹3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기술로 실현 가능하고, 웹이나 모바일보다는 새술은 새부대에라고 새로운 3번째 세상인 메타버스에서 구현되는 것이 안성맞춤이었다.


그 이후 갑작스레 주목받는 ChatGPT는 이러한 시대 요구와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


ChatGPT는 2가지의 기술이 사용된 초거대 AI 서비스이다. 바로 인간처럼 글을 해석하고 정리를 해서 문장을 구조화할 수 있는 기술인 LLM(Large Language Model)과 사람과 대화하는 인터페이스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Conversational UI다. 지난 20년 넘게 컴퓨팅을 하는 방식은 키보드나 마우스, 터치를 통해서 사람이 컴퓨터 시스템이 인식, 이해할 수 있는 약속된 명령을 입력하면 그 입력값에 맞게 프로세싱이 이루어져 화면을 통해 결과가 출력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ChatGPT가 보여준 컴퓨터 사용자 경험은 마치 사람과 대화를 하듯이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면 그 의도를 해석해서 이야기하듯 답을 주는 대화형 UI다. 물론 그렇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말한 질문 내용을 잘 해석해 의도를 파악해야 하고, 그 의도에 맞게 인터넷 정보나 데이터를 뒤져서 문장으로 재구성해서 답을 해줄 수 있는 LLM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게 구현된 서비스를 가리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같은 AGI는 사실 메타버스와 가장 어울린다. 메타버스는 구현된 세계관 자체가 아바타가 있고 그 아바타가 공간을 돌아다니며 다른 아바타와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때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때 AGI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아바타가 사람이 직접 조작할 수는 없는만큼 메타버스에서 사람들을 안내하고 기업이 목적에 맞게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AGI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다. 마치 게임 속에 수 많은 NPC(non-player character)가 있듯이 메타버스에도 수 많은 인공지능으로 조작되는 아바타가 필요한데 이때 LLM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는 공간을 구성하고 그 공간 속 아이템과 아바타를 치장하는 수 많은 아이템들을 필요로 한다. 그런 디지털 오브젝트들을 생성하는 과정에서도 LLM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LLM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문장 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한 것을 Generative AI라고 부르며 메타버스에는 다양한 디지털 오브젝트를 필요로 하기에 이런 LLM 기반의 generative AI는 메타버스 생태계의 확산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LLM의 학습에 활용된 데이터와 generative AI를 통해 생성된 저작물 등에 대한 저작권, 사용권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위한 기술로서 NFT나 Token은 유용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웹3라는 가치 철학과 이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core tech)인 탈중앙화의 블록체인, 이런 것들이 실현되는 세상 메타버스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그런 메타버스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고 효율화해주는데 LLM과 AGI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웹3라는 공정과 분배의 가치 철학을 블록체인을 통해 메타버스에서 구현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귀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갑톡튀인 LLM, AGI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끝없는 광활한 메타버스 공간이야 말로 LLM이 사람이 컴퓨터의 언어로 시스템을 조작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하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런 LLM을 통해서 구현된 generative AI야 말로 메타버스를 더 풍성하게 채워주는 역할로 작동하기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

Meta의 SAM(Segment Anything Model)은 사진, 영상 속 물를 감지할 수 있는 AI로 메타버스에 결합될 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ttps://youtu.be/3fbZCmPZsS0




작가의 챗GPT가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개인 이용팁과 기업의 활용 방안에 대한 강연

https://www.udemy.com/course/chatgpt-it-jihyunkim
작가의 이전글 코닥의 딜레마에 빠진 구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