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OJOO Apr 20. 2023

Microsoft는 화려하게 AI로 부활하는가?

챗GPT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그런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빙닷컴에 결합해 뉴빙으로 거듭 나고 있으며, 엣지 브라우저 역시 새롭게 단장해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Azure OpenAI Service를 이용하는 AGI(Ariticial General Intelligence) 서비스들을 엣지 브라우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시작하면 AGI 시대에 새로운 슈퍼앱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0% 후반으로, 검색은 글로벌 점유율 90%를 상회할만큼 막강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혁신의 속도가 더디다. 심지어 구글의 2023년 검색 광고 매출은 213조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감하게 뉴빙처럼 챗GPT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주저함이 있다. 그런 면에서 엣지 10%, 빙 3%도 안되는 점유율로 추격하고 도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혁신의 고삐를 더욱 바짝 거머 쥐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23년 1분기를 돌아보면, 전 세계 IT 산업을 넘어 우리 사회에 태풍을 불러 일으킨 것은 챗GPT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 못할 것이다. 그런 챗GPT는 인공지능이 이제 바둑만 잘두는 알파고를 넘어 인간처럼 글을 쓰고 이미지 등을 생성할 수 있는 창작 기술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여러 영역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범용적 AI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며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 젓는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0년대 도스, 2000년대 윈도우와 오피스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름 잡다가 2008년 이후 주가가 30%나 하락하면서 2020년대 모바일 시장으로 IT 산업이 제2의 부흥기를 겪을 때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4년 스티브 발머의 퇴장과 사티아 나델라가 CEO로 임명되면서 부활의 날개짓을 했다. 2015년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나서고 오피스와 팀즈 등의 업무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구독 방식 즉 SaaS(Service As A Service)로 제공하면서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2016년 262억달러에 링크드인과 2018년 75억달러에 깃허브, 2021년 197억달러에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AI 기술 업체), 2022년 687억달러에 블리드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의 규모를 확장한 것도 주효했다. 그렇게 재기에 성공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챗GPT 열풍에 다시 또 한번 로켓에 타려 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마이크로소프트는 Oepn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이미 2019년, 2020년 그리고 2023년 3번에 걸쳐 종 100억 달러 정도 규모의 투자를 했다. 투자만 한 것이 아니라 GPT-3와 CHatGPT 등의 OpenAI의 LLM(Large Language Model)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와 Azure Cloud를 통해 다른 사업자들에게 이 LLM API를 B2B로 제공할 수 있는 사용권도 획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오피스 프로그램은 물론 디자이너, 팀즈 등 각종 소프트웨어에 ChatGPT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일례로 오피스에 제공될 코파일럿(Copilot)을 이용하면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중 직접 메뉴를 선택해서 특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글로 원하는 작업을 요청하면 자동으로 수행해준다. 팀즈에 적용된 코파일럿은 온라인 회의 중 각자가 발언한 내용을 기반으로 회의록을 써주고 앞으로 해야 할 작업 목록을 생성해주기도 한다.


또한, Azure OpenAI Service를 이용하면 OpenAI에서 제공하는 API보다 더 기업의 요구 사항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해주고 보안 등에 있어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ChatGPT를 기업 내 서비스에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Azure를 채택해 OpenAI의 LLM API를 사용하려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API 판매를 통한 수익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Azure 클라우드의 가입과 사용도 확대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그렇게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ChatGPT 덕분에 자사 소프트웨어의 품질 강화와 Azure의 경쟁 차별화를 통한 사업 확장의 기회를 얻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엣지 브라우저와 빙닷컴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통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와 MSN 메신저 그리고 MSN.com이라는 포탈 서비스를 통해 지금의 구글이나 애플과 같이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 최강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인터넷 익스프로러 다음 버전으로 노력한 엣지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에 뒤지고, MSN.com에 이어 빙닷컴이라는 검색 서비스 역시 구글 검색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윈도우폰을 만들어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했지만 애플에 상대도 되지 않았다.


그런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빙닷컴에 결합해 뉴빙으로 거듭 나고 있으며, 엣지 브라우저 역시 새롭게 단장해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Azure OpenAI Service를 이용하는 AGI(Ariticial General Intelligence) 서비스들을 엣지 브라우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시작하면 AGI 시대에 새로운 슈퍼앱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0% 후반으로, 검색은 글로벌 점유율 90%를 상회할만큼 막강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혁신의 속도가 더디다. 심지어 구글의 2023년 검색 광고 매출은 213조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감하게 뉴빙처럼 챗GPT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주저함이 있다. 그런 면에서 엣지 10%, 빙 3%도 안되는 점유율로 추격하고 도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혁신의 고삐를 더욱 바짝 거머 쥐어야 하는 상황이다.

뉴빙을 탑재한 엣지 브라우저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ChatGPT를 향한 전략적 투자와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최근 4월까지 3개월간 주가는 30% 상승했다. 문제는 OpenAI도 ChatGPT plug-in으로 다른 인터넷 서비스들을 ChatGPT에 담는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슈퍼앱 전략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불편한 이들의 동거가 어제까지 가능할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또 한 번의 도약이 성공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지렛대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3년 1분기 주가 추이




작가의 챗GPT가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개인 이용팁과 기업의 활용 방안에 대한 강연

https://www.udemy.com/course/chatgpt-it-jihyunkim
작가의 이전글 모니터 많을수록 생산성 높아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