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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Nov 22. 2019

일 잘하는 프로 일잘러의 특징

소처럼 일하기 보다는 여유로운 배짱이처럼 일하기

직장인 여러분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붐비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웹툰을 보다가 회사에 도착하면 컴퓨터를 켜고 새로 도착한 메일을 확인하고, 오늘 스케줄을 살펴보면서 시작하나요?


오전부터 회의에 불려가서 1시간을 훌쩍이나 넘는 미팅을 하면서 받아쓰기만 하고 결론도 모호해서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모른채 난감해하곤 하나요.


머리 좀 식히려 커피 한잔 하다보니 벌써 오전이 지나 동료들과 식사하러 나가 회사 소문에 귀기울이고 상사 눈치보며 점심을 때우나요.


보고서 작성을 위해 파워포인트를 열어 놓거나, 자료 취합을 위해 엑셀을 열고 숫자를 만지면서 오후를 보내다가 보고 자료 진행 내역 점검을 하자는 팀장님 요청에 부랴부랴 문서 인쇄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퇴근 시간 무렵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미쳐 돌아볼 틈도 없이 저녁 회식에 쫒기듯 참석하나요.


과연 직장에서의 우리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요.

그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1개월이 지나면서 우리가 하는 일은 어떻게 성과를 만들고,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경험이 쌓여 역량이 쌓여져 갈까요.

그렇게 1년이 흐르면, 작년에 우리가 했던 업무보다 더 큰 업무를 맡을 수 있고 같은 일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쌓인 걸까요.



  ▣ 일 잘하는 그들, 이유가 있더라.

일처리가 빠릿하고 정확한 사람들은 크게 2가지로 나뉘더군요. 첫 번째 부류는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시간을 분 단위로 나누어 철두철미하게 관리하며 성실함의 끝판왕입니다. 다른 부류는 집중력있게 시간 분배를 하며 여유가 넘치게 일을 합니다. 전자와 후자 모두 결론적으로 일을 잘 해내지만 방법이 다른 셈이죠. 그렇다고 어느 쪽이 더 낫다라고 말할 수는 없죠. 각자 일하는 방식이 다르고, 삶에 대한 철학이 달라 일처리 방식이 다른 것일 뿐 옳고 그르고를 판단할 수는 없죠. 다만, 일하는 본인만의 방식을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게 되면 거기서 문제는 발생합니다. 어떤 이는 단위 시간을 더 많이 철저하게 투입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고, 또 다른 이는 여유롭게 일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짧고 굵게 일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죠.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죠. 만일 본인만의 공식을 다른 이에게 강요한다면 그건 그르다고 말할 수 있죠.


그런데 이들의 일하는 방식이 다르더라도 공통적인 특징은 있더군요. 그런 점은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문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7시 전에 출근을 하더군요. 정말 회의도 엄청 많습니다. 하루에 거의 5시간 이상은 회의를 합니다. 늘 저녁 회식은 업무와 관련된 직원들 혹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합니다. 성격은 얼마나 불과 같은지 업무 안건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고 파헤쳐가며 점검하고 지시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하루를 어찌나 바쁘게 사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솔직히 저렇게까지 회사 일에 내 일상을 바쳐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젊은 청춘을 회사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아무튼 그런 덕분인지 회사 사정과 외부 시장 환경, 경쟁사 동향 및 주요 프로젝트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논리적인 지시와 지적을 합니다.


반면, 제가 한 때 일했었던 강팀장은 출근 시간에 딱 맞춰 한 손에 머그잔을 들고 여유롭게 자리에 앉습니다. 회의도 하루에 2~3건 정도만 하고 회의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게 진행하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본인이 주최하는 회의가 아닌 경우야 꼼짝없이 1시간 넘게 있어야 하고, 불려가는 회의때문에 간혹 하루 4~5차례 회의를 하기도 하죠. 점심도 가볍게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떼우고 저녁은 꼭 참석해야 하는 회식이 아니면 대부분 집에 들어가서 합니다. 뭔가 여유가 넘쳐 보입니다. 업무 지시나 의견을 낼 때에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해대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본인의 의견을 전달합니다. 마치 권투선수가 잽을 여러개 날리지 않고 한 방의 어퍼컷을 제때 날려서 상대를 다운시키듯이 명쾌한 한 번의 의견으로 회의의 결론을 내곤 하죠. 군더더기없는 정리다보니 정내미가 나지 않고 얄미울 정도입니다.


둘을 가만히 지켜보면 일처리 방식은 너무도 다른데 공통점은 본인들이 하는 일에 대해 A부터 Z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업에 대한 시장 변화와 전망을 누구보다 잘 캐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보니 둘의 말에는 힘이 있고 논리 구조에 빈틈이 없습니다. 둘의 일하는 방식(How)은 다르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목적(What)은 같습니다. 사실 둘을 보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론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속담처럼 어떻게든 제대로 일처리를 해서 원하는 목표 달성만 하면 되는 것이죠.


아무튼, 더 큰 이들의 공통점은 일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정부문장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성실하게 일하는데 바치는 것이죠.(일부는 일이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좀 다른 것이구요. 강팀장도 절대 시간의 투입은 적은 듯 보이지만 늘 일에 대한 관심과 온신경을 쓰면서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 이왕이면 다홍치마, 스마트하게 일하기

각자의 스타일은 다르더라도 그 누구도 빡빡하게 하루의 대부분을 일하는데 쓰기 보다는 여유롭게 일하길 원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그 일이 사실 즐거워야 합니다. 즐거워야 스마트워크가 가능해지죠.


사실 내 좋아하는 것이 업이 되면, 굳이 스마트워크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을 즐기며 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을 취미라고 하며, 할 수 있는 것을 역량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이 일인데 이 모든 것이 일치하게 되면 가장 행복합니다. 그것이 내 업이 된다면 그거야 말로 행운이죠. 그러면 굳이 애써 노력하고 배우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을 즐기며 할 수 있어 성과를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업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은 시간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똑똑한 일처리 방법의 시작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좋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좀 더 수월하게 스마트한 일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마트워크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한 삶입니다. 일을 스마트하게 한다라는 것은 일에 인생을 바치며 죽도록 일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소처럼 매일 중노동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부엉이처럼 똑똑하게 일함으로써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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