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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Sep 11. 2023

챗GPT. 신기루였나? 오아시스인가?

Gen. AI 2라운드 돌입


2022년 11월말 출시한 챗GPT는 매월 급속한 성장을 거듭했다. 가입자는 수억명으로 신규 사입자가 매월 유입되었고 덕분에 방문자수도 연일 증가했다. 그런데, 지난 6월부터 챗GPT 트래픽이 하락 추세이다. 막 성장만 하던 서비스가 6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트래픽이 빠진 것이다. 왜일까? 혹시 6년 전, 2년 전의 블록체인이 만든 비트코인과 NFT처럼 신기루에 불과한 것일까?


챗GPT의 트래픽 하락은 주된 사용자층이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며 사용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챗GPT의 사용 목적 중 하나가 숙제를 푸는 용도가 많다보니 학생들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트래픽이 준 것이다. 거기다 경쟁 서비스가 급속하게 출연하고 있다. 앤쓰로픽의 클로드와 코히어, Perplexity.ai, 구글의 바드 그리고 공공 영역의 BritGPT와 의료산업의 Hippocratic AI에 이르기까지 각 산업별, 비즈니스 도메인별 전문 챗봇들이 등장하면서 챗GPT 일변도에서 다양한 선택지들이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구글이나 오픈AI의 초기 개발자들이 이탈 후 Inflection이나 코히어, 캐릭터.AI 등의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챗GPT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그렇게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늘어가며 트래픽이 분산되면서 챗GPT도 도전에 직면했다.

검색과 챗GPT의 결합된 UI의 새로운 검색 챗봇


게다가 속속 오픈소스로 공개되는 LLM으로 인해 오픈AI의 B2B 사업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이 메타이다. 메타는 2월에 라마(Llama)라고 불리는 LLM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부분 공개했고, 7월에는 개선된 라마2를 아예 오픈소스화해서 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비록 GPT-4와 비교해서는 성능이 부족하지만 경량화된 LLM이라 신생기업이나 개발자들이 적은 리소스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AI를 개발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여러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경쟁 차별화된 소형 LLM(small LLM)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오픈AI와 전략적 관계인 MS는 Azure Cloud에 GPT-3.5와 챗GPT 뿐만 아니라 이 라마2 더 나아가 MS 자체 LLM인 코스모스를 제공하고 있어 오픈AI 입장에서는 이제 더이상 시장 절대적 위치에 있지 않게 되었다. 경쟁자와 대체재가 너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구글은 바드 런칭 이후에 자회사인 딥마인드를 통해 100여명의 TF를 구성해서 개인 코치라는 새로운 생성형 AI 킬러앱을 개발 중이다. 챗GPT, 바드, 뉴빙과 같은 검색 대용의 챗봇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자주, 오래, 많이 사용할만한 킬러앱이 되기에 한계가 있다는 자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챗GPT를 사용하면 제한된 영역에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그 답이 정답이 아닐 확률이 높고,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질문 후 즉각 답을 확인하고 나가는 서비스이다보니 체류시간이 짧다. 즉, 카카오톡과 유투브,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처럼 오래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킬러앱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구글은 생성형 AI를 사용자의 일상에서 여러 조언과 자문을 해주는 코치와 같은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 마치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트레이너가 운동에 조언을 주고, 은행에 가면 대출이나 금융 상품을 소개해주는 상담원이 있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도움이 되는 전문 조언을 해주는 그런 코치를 연구하고 있다. 용돈관리, 식단관리, 운동계획 그리고 고민상담 등을 할 수 있는 그런 여러 코치를 생성형 AI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더 자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에 대한 고민과 개발이 여러 분야에서 시도 중이다.


물론 오픈AI도 뜨거워진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그 누구보다 빠른 혁신을 하고 있다. 3월에 더욱 개선된 GPT-4, 5월에 플러그인과 Share Link to Conversation, 6월에는 펑션 콜, 7월에 코드 인터프리터와 custom instruction 등 다양한 기능을 매월 출시하고 있다.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픈AI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이라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작 도구를 개발하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뉴욕에 본사를 둔 8명으로 구성된 작은 회사로 AI 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경험과 창작자를 위한 창작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오픈AI가 본격적으로 MS의 코파일럿이나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와 같이 창작자들을 위한 툴을 지원, 개발하며 단순한 텍스트 기반의 답을 넘어 다양한 포맷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성하는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챗GPT 열풍이 가라앉기 시작하며 Gen. AI 시장은 2번째 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더 이상 LLM 기술 그 자체의 고도화가 아닌 실제 사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오래,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마치 10년 전 스마트폰 앱처럼 수 많은 Gen. AI 서비스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의 1년은 수 많은 생성형 AI들이 봇물처럼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경쟁할 것이고 그 과정에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 일부는 버티컬 앱으로 작은 시장을 차지하겠지만, 일부는 킬러앱으로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또, 모든 Gen. AI의 중심에서 모든 AI를 아우르는 슈퍼앱의 탄생도 기대된다. 한마디로 서비스 시장이 재편되며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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