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OJOO Nov 08. 2019

Mobility As A Service

스마트시티 내 모빌리티의 미래

1990년대 모뎀을 이용한 PC통신,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웹으로 유선 인터넷은 100배 이상의 속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모바일 앱 시장을 진화시킨 무선 인터넷 역시 2000년대 3G에서 시작해, 2010년 4G LTE, 그리고 5G로 이어지면서 1000배 이상 빨라졌다.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렇게 디지털 세상은 매년 빨라지면서 시간을 절약해주고 있는데, 우리 아날로그의 삶에서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어떤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모빌리티

도시의 삶은 늘 바쁘다. 그렇다보니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도시의 삶에 여유를 찾으려면 시간을 아껴야 한다. 도시 문명은 그런 시간을 절약해주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고속도로, KTX 그리고 배달과 배송, 통신 등 다양한 인프라의 개선과 함께 일상의 시간은 단축되어왔다.


그런데, 도시 내 이동 관련한 모빌리티는 다른 인프라와 비교해 개선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가 조사한 2018 서울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하루 아침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4분이며, OECD 발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통근 소요시간이 회원국 중 가장 길며 평균보다 2배 이상이다. 하루 길거리 위에서 소비하는 시간만 얼추 계산해보면 얼마나 도시 내에서 이동 관련한 시간 낭비가 심한지 알 수 있다.


미래 도시 문제에 있어 최우선 해결 과제는 모빌리티의 편의성 증대와 시간단축이다. 이러한 변화는 더 여유로운 일상을 가져다 주고, 차량 내에서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경험에서 차량 내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경험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등장과 다양한 솔루션을 탑재한 특화된 차량으로 인해 새로운 차량 내 사용자 가치가 만들어질 것이다. 



∙ 스마트시티를 실현해줄 모빌리티 기술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속 도시는 디지털 기술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시티이다. 모빌리티 역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화해야 하고 그것이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이미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서 모빌리티의 효율성은 시민들 개인 차원에서는 진일보했다. 버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택시를 호출하고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도착지까지 빨리 가는 경로를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차량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신호등과 도로 시설 등이 네트워크로 관리, 제어되는 것을 가리켜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ITS : 지능형 교통 체계)라고 부른다. 5G,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그리고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도시 내 교통 시스템도 비효율이 제거되어 교통 혼잡이 줄고 사고 예방이 가능해지며 보다 빠르고 편리한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도시 내의 수 많은 이동 수단들에 대한 실시간 트래킹을 통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가 분석하면서 모든 이동 수단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와 운행 방식이 예측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통행 패턴을 분석해 차량 이동과 운전 경로를 예측함으로써 도로의 혼잡을 최소화해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절약한 시간의 활용, 인포테인먼트

모빌리티의 진화와 자율주행으로 인해 절약하게 된 시간은 차량 내에서 일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위해 자동차 내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회사들의 투자도 커져갈 것이다. 차량 내에서 콘텐츠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인포테인먼트와 차량을 단순히 이동 목적이 아닌 이동 중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과 인테리어, 장치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미래 도시 속 모빌리티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로 통합된 플랫폼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다. 이동하고자 하는 승객이나 운전자는 자동차 외에 전동킥보드, 자전거와 대중교통 등 이동 수단에 구애받지 않고 일관된 경험으로 그때 그때 필요로 하는 차량을 자가운전, 대리운전 혹은 자율주행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동 중에 차량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받고 안전하게 최소 시간으로 목적지까지 가게 될 것이다. 이같은 MaaS 플랫폼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스마트폰으로 인한 위기 극복의 사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