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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Jul 22. 2024

삼성,애플이 열어제친 AI폰 시대

AI폰 뭐가 다를까? 

세계 최초의 AI폰인 갤럭시S24는 2023년 ChatGPT로 세상이 AI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2024년 1월 출시되었다. 이어 애플은 2024년 6월에 Apple Intelligence를 공개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강력한 AI 기능을 탑재해 AI 디바이스 시대를 개막하겠다고 선언했다. 2023년이 말과 글을 넘어 그림과 영상에 이르기까지 사람 수준으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초거대 AI 시대였다면 2024년은 그런 AI가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팅 기기에 들어오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개막되며 AI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까지 스며들어가는 AI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렇게 하드웨어에 생성형 AI가 내재화되면 기기의 작동이 더 쉬워지고, 사용성이 더욱 강화된다. 생성형 AI의 기본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대화이다. 대화를 통해서 AI에 명령을 내릴 수 있어 화면을 보며 누르고 선택하며 작동시키지 않아도 필요로 하는 것을 글과 말로 요청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용성에 있어서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특성을 이해해야 AI폰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도출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잘 하는 3대 핵심은 변환, 압축 그리고 확장을 생성 기반으로 해준다는 것이다.


 ➀ 변환 : 생성형 AI는 무엇을 찾아주거나 무조건 생성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비슷하게 변환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A와 비슷한 A'를 생성해주는 것이다. A와 비슷한 A를 찾거나, A와는 무관한 B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비슷하게 변환해주는 것이라 사람이 입력한 Prompt와 최대한 비슷한 것을 글이나 이미지 등의 다양한 데이터 포맷으로 생성해준다. 이런 논리로 AI가 가장 잘 하는 것이 번역, 통역 그리고 코딩 등이다. 한국어의 A라는 문장과 가장 유사한 의미의 다른 A' 언어나 그와 같은 의미의 태국어, 불어, 독일어의 A''를 해석해서 유사한 의미의 문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코딩도 Prompt의 의미를 해석해서 그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팅 언어를 생성해준다.


 ➁ 압축 : 생성형 AI의 또다른 특징은 요약이다. 긴 문장 아니 많은 분량의 서적, 논문 등을 축약하는 것을 잘 한다. 강의나 회의를 하며 떠들어댄 내용을 간략하게 압축 정리하는 요약을 잘 한다. 100페이지 논문 속 문장들을 분석해서 가장 자주 나온 단어를 의미없이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논문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문장으로 생성해준다.


 ➂ 확장 : 생성형 AI는 A와 이질적이지 않게 부분 확장해주는 것을 잘 한다. 즉, 압축이 아닌 확대를 잘해준다. 특정 이미지의 주변부를 원본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게 확대해주는 것이다. 물론 이미지가 아닌 영상이나 글도 마찬가지다. 기존 원본과 어울리게 조금씩 확대해가는 것을 잘해준다.


이 3가지의 생성형 AI 특징을 기반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디바이스에 적용되어 기존의 사용성을 보강해준다.


갤럭시S24에서 제공되는 AI 기능은 번역, 요약, 사진생성 3가지가 핵심이다. 전화 통화나 채팅 사용 시에 실시간으로 통역, 번역을 해준다. 또한, 이메일이나 채팅 서비스 사용 시에 상황에 맞춰 메시지의 톤을 자연스럽게 바꿔주기도 한다. 또한,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간략하게 요약해주는 기능도 제공된다. 회의나 강연 혹은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포토 어시스트는 촬영한 사진의 주변 배경을 자연스럽게 채워주고 특정한 대상을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고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워주기도 한다. AI의 확장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이런 기능은 Cloud 기반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탑재된 AI 칩셋과 메모리 그리고 SML(Small Language Model)을 이용해 디바이스 내에서 작동된다. 그렇기에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비행기 내에서도 이런 기능의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우스라는 AI 모델과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갤럭시S24에 탑재했다. 또한, 퀄컴의 AI chipset을 스마트폰에 탑재해서 AI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의 AI폰은 갤럭시S24에서 제공되는 기본적인 통번역, 요약, 사진 편집 기능 외에 맞춤형 탐색 서비스와 ChatGPT와의 연동이 가장 큰 차별화된 기능이다. 애플의 AI는 Siri를 통해서 폰 내에 있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어머니와 여름 여행 관련해서 이야기 나눈 내용 중 스케줄과 장소에 대해 알려줘"라고 Siri에게 요청하면 이메일, 메시지 및 메신저 앱 어디서든 어머니와 주고 받은 메시지들을 찾아 여행 스케줄과 장소에 대한 정보를 요약해 설명해준다. 작년 한해 가족이 함께 한 식사 중 파스타 음식을 촬영했던 사진을 찾아달라고 하면 폰 내에 수록된 개인정보와 음식을 인식하는 AI 기반으로 원하는 사진을 바로 찾아준다. 또한, 아이폰 내에서는 처리할 수 없는 AI 성능이나 기능은 애플의 AI 서버에 연결해서 더 복잡하고 고난도의 작업을 수행해준다. 그리고, 애플이 제공하는 AI로는 할 수 없는 AI 서비스는 ChatGPT를 이용해 해결한다. 즉, 애플의 AI는 총 3가지로 작동된다. 첫째는 디바이스 안에서, 두번째는 애플의 서버를 통해 마지막으로는 ChatGPT이다. 또한, 그렇게 제공되는 3번째 AI 서비스는 OpenAI 외에도 메타 그리고 구글 등으로 확대되어갈 계획이다. 한마디로 애플은 애플의 디바이스에서 Siri를 경유해 모든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소한으로 애플이 디바이스 내와 외에서 애플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외의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Siri를 통해서 만날 수 있도록 AI 포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려고 한다.


2010년대 풀터치 폼펙터로 시작된 스마트폰은 2020년대 폴더블폰으로 이어졌고 내년 2025년은 AI폰으로 한단계 도약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폰 시대가 개막되면 AI의 구동을 위해서 고성능의 AI 칩셋과 더 빠르고 큰 용량의 DRAM을 필요로 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AI chip이 탑재되어 있고, 애플의 AI를 가동하려면 아이폰15 프로 이상에서 작동된다. 즉, 애플의 AI chip인 A17과 8MB 이상의 DRAM이 장착된 아이폰에서 AI가 구동된다. 차세대 아이폰16은 A18과 8GB 이상의 DRAM이 장착될 예정으로 AI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게 AI는 이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기기에도 스며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들 디바이스에서 AI를 보다 빠르게 구동하기 위한 AI chipset과 DRAM에 대한 요구가 커져갈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앱과 소프트웨어 역시 이들 AI를 활용해 더 나은 편의성과 사용성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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