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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Dec 02. 2019

위기에 봉착한 전통 굴뚝 기업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굴뚝기업의 DT

IT 기업의 공습이 IT 산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존 전통산업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산업은 심각한 위기의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TV를 보는 시간이 많나요?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나요? 책보는 시간과 게임하는 시간 중 어떤 시간이 더 많은가요? 이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빈도와 스마트폰의 쿠팡이나 마켓컬리 앱으로 식품을 주문하는 건수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상가수첩을 보고 치킨을 주문하는 것과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많은가요?




▣ 지속적 혁신이 이루어지는 미디어업과 유통업

이미 언론과 방송 즉 신문과 TV는 디지털의 공습이 20년 넘게 꾸준하게 이루어져온 분야입니다. 20년 전만 해도 현관 문 앞에 배달된 신문으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었다면 지금은 네이버와 다음을 이용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뉴스를 봅니다.


TV는 뒤늦게 더 큰 변화가 있었죠. 저만 해도 거실 TV는 기껏해야 1주일에 2~3번 정도 볼 뿐 대부분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TV를 봅니다. 그것도 기존의 TV에서 나오던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나 아프리카TV 혹은 넷플릭스를 봅니다. 이렇다보니 10대에게 연예인은 TV에 나오는 예능인이 아니라 유투버나 아프리카TV의 BJ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들의 수익은 왠만한 연예인을 훌쩍 넘을 정도입니다.


우리 쇼핑도 많이 바뀌었죠. 뭔가 사려면 백화점, 마트, 시장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네이버 검색과 가격비교, 쿠팡과 마켓컬리를 떠올립니다. 그렇다보니 이마트도 지난 2019년 2분기에 창사 이래로 첫 분기 적자가 났을 정도입니다. 이미 유통 즉 쇼핑은 1990년대 후반 공동구매, 경매 그리고 오픈마켓과 쇼핑몰, 소셜 커머스로 지속적인 진화가 있었고 이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위협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 금융업을 혁신하는 핀테크

금융업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여러분 혹시 최근 은행에 간 적이 있으신가요? 만일 갔다면 또 가고 싶으신가요? 번호표를 들고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은행을 지금과 같은 모바일 시대에 누가 가겠습니까. 그렇다보니 은행 지점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카카오가 만든 카카오뱅크가 1000만명의 고객을 돌파하는데 불과 2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은행앱 중에 가장 많은 월간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카카오뱅크입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의 간편결제가 이제 보편화되었습니다. 이렇게 금융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서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을 핀테크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들 기업은 시작은 간편결제나 간단한 송금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예금과 보험, 투자 등의 각종 금융상품과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존 금융 서비스가 제공하지 않던 가계부 관리, 청구서와 영수증 관리까지 지원합니다. 각종 공과금 납입과 다양한 재테크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다보니 점차 사용자들이 은행을 찾지 않고 이들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사물 인터넷과 AI로 혁신하는 제조업

제가 작년에 구입한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에어콘은 인터넷에 연결이 됩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가전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됩니다. 중국의 샤오미, 치후360이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기기들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손쉽게 가전기기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치후 360의 로봇청소기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어 처음 구매 후에 청소를 시키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만듭니다. 이 로봇청소기가 만든 실내 지도는 스마트폰앱으로 볼 수 있고, 집안 전체를 돌아다니며 그린 지도에 청소 금지 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고 집중 청소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 로봇청소기와는 확연히 다르죠.


이렇게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탑재되면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장과 사용자 경험을 위해 빠르게 혁신하는 기업은 성장하고 이 변화를 뒤쫒는데 급한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되기 마련이죠.


이와 같은 소비재 상품 뿐만 아니라 상품을 만드는 제조 공장도 혁신하고 있습니다. 공장에 수 많은 센서와 로봇을 설치해서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공장을 효율화하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뒤늦게 되면 제조에서 공장에서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IT 기업들 추적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 전반에도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죠.


이렇게 IT 기술의 진화와 함께 전통 굴뚝 기업들에 위기가 닥쳤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이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 산업 분야가 미디어와 유통을 넘어 금융과 제조까지 확대되었고 앞으로는 1차 산업에도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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