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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Nov 29. 2019

제조의 혁신, 인더스트리 4.0

제조업의 비즈니스는 최소 비용의 원가로 가성비 높은 상품을 생산해 대고객 마케팅을 통해 박리다매를 추구합니다. 그런 제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새로운 변화가 불고 있습니다. 공장의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 공정의 개선은 물론 상품을 판매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혁신이 새바람입니다. 이제 제조업도 기존과 다른 역량과 사업 혁신이 필요하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속에 생산된 상품들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만 합니다.


▣ 전통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아디다스, GE, 지멘스 등은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아디다스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공장에 최소 인력의 사람만 남고 모든 공정이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자동으로 운영하는 실험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화 공장에서는 소비자의 주문 즉시 각 소비자들이 요청한 크기, 색상, 패턴, 형태의 운동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공장은 대량으로 소품종을 만들어서 창고에 쌓아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발송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디다스의 차세대 공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사용자별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제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GE와 지멘스도 디지털 기술을 제조에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제조업체입니다. 이들은 디지털 트윈, Predix라는 이름의 솔루션을 통해서 공장의 혁신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사업 체계 구축과 신규 BM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공장 전체를 인터넷에 연결해 공장의 동작 상태를 온라인에서 확인을 하고, 공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온라인에서 데이터를 바꿔가면서 공장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아 예측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해서 공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동작시키는 방법을 찾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Predix는 생산한 제품에 센서를 부착해 인터넷에 연결해 제품의 동작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여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이 동작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 이를 컨설팅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모터에 센서 인터넷을 연결해서 해당 모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최적으로 동작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아 제안해서 생산성을 높여주거나 고장이 발생되기도 전에 진단을 해주어 문제 발생을 최소화해주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이렇게 기존에 제조 공정과 생산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사업 혁신을 꾀하는 것이 제조에서 부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입니다.



▣ ICT 기업의 제조 서비스 전략

제조의 디지털 혁신은 전통 제조업 뿐만 아니라 ICT 기업들의 제조업 진출에도 적용됩니다. SK텔레콤은 통신사이지만 국내에서 AI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인 누구라는 디바이스를 발빠르게 준비해서 판매 중입니다. 이 스피커는 기존의 스피커처럼 음악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 말을 알아듣고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또한, 이 스피커와 연결되어 작동되는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들을 제조하는 중소 제조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새로운 제조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SKT의 AI와 연동해서 동작되는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전등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기들을 보다 쉽게 인공지능으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죠.


제가 사용 중인 AWAIR라는 회사의 미세먼지 측정기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집안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일 오염 수치가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 앱을 통해서 알려주기도 하죠. 그런 정보를 보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거나 가습기를 켜곤 합니다. 또한, 집 밖에서도 집안의 먼지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보고 에어컨을 켜거나 청정기를 가동시키곤 합니다. 특히 집안의 온도, 습도, 오염도 등의 수치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추이를 기록해서 볼 수 있어서 편합니다.


이런 것이 기존의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에서는 느껴보기 어렵던 서비스 경험입니다. 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고객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제조에서의 서비스 경험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개발 경험이 많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ICT 관련 기업들은 이와 같은 제조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그렇기에 기존 제조업체들보다 더 새로운 경험의 제조 서비스를 만드는데 유리한 것이 사실이죠. 앞으로 제조업에 부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조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 인터넷과 결합되어 SW화되는 HW

저는 삼성전자의 냉장고와 에어콘, 세탁기를 이용 중인데 모두 WiFi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제품들입니다. LG전자의 스타일러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동작됩니다. 이들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해서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서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냉장고를 인터넷에 연결해 앱을 설치하면 냉장고의 상태를 어디서든, 언제든 확인이 가능하죠. 냉장고 내부에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냉장고 내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에서 멜론을 연동해 음악을 듣고 wavve라는 방송앱을 설치해서 TV에서나 보던 방송을 볼 수도 있습니다. 냉장고 화면에 메모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죠. 가족들과 냉장고 앞에 기록한 메모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가족 디지털 화이트보드인 셈이죠.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메모를 기록해 냉장고로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의 냉장고에서 하지 못하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보다 냉장고를 다채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냉장고 앞에서 요리를 위한 레시피를 검색하고 찬거리나 요리할 재료들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하던 것을 냉장고에서 하게 되는 것이죠.


코웨이의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동작됩니다. 동작 상태를 점검하고 필터를 언제 바꿔야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원격 제어도 가능합니다. 집 밖의 미세먼지의 농도와 집 안의 농도를 비교해서 청정기를 끄고 환기를 하는 것이 좋은지, 청정기를 약하게 돌리는 것이 좋은지를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집 안에서 생선이나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는 공기청정기를 끄고 환기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알려주기도 하죠.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제조업에서 제공해야 하는 달라진 서비스 가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KcmDfcuhkw

줄자의 서비스화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또한 바뀌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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