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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Dec 11. 2019

직장인의 가장 큰 숙제, 인간관계

내 마음 다스르기

학교 다닐 때 가장 큰 고민이 친구관계와 성적 그리고 가정문제인 것처럼 직장인 역시 가장 큰 고민은 회사에서의 인간관계와 성과 그리고 가정사입니다. 이중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 그리고 상사와의 관계는 우리를 웃게 하고 울게 하죠. 함께 일하는 동료가 마음에 안드는 것을 넘어 사사건건 충돌하거나, 상사가 너무 맞지 않아 상처를 주고 인간적 모독까지 느낀다면 회사 다니는 것이 정말 지옥과 같겠죠.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가 문제없어야 일하는 것이 즐겁고 성과도 낼 수 있습니다.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회사에 정말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이 한 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나와 맞지 않는 동료가 있나요? 동료가 그렇다면 그나마 참고 버틸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이 내 상사라면 회사 생활은 지옥과 같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즉, 그런 사람이 없는 사회는 없습니다. 그러니 우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임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보다 맘에 맞는 사람이 더 많음에 위안을 삼아야죠.


그리고, 왜 그런 사람이 나와 더 충돌이 많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상사와 일하게 될 때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관찰이죠. 나와 맞지 않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도 맞지 않는지. 나와만 유독 충돌과 다툼이 많은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모든 사람과 다 좋지 않다면 내 문제가 아닌 그 사람의 문제겠지만, 나와 좀 더 많은 불협화음이 있다면 내 문제인지도 냉정하게 진단해야 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웃는 얼굴에 침 뱉지 않는 것처럼 특별히 나와 냉랭한 사람일 수록 더 깊은 관심과 신경을 써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상대의 관점에서 좀 더 귀 기울이고 마음을 열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모든 상처는 모른채 방치하면 염증으로 더 심각하게 곪기 마련입니다. 특히 그 대상이 상사라면 좀 더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해 하기 싫어도 내가 먼저 변화하고 맞추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즐거운 직장 생활, 스트레스없는 사회 생활이지 그렇게 맘에 맞지 않는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친하기 위한 노력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서로 껄끄럽지 않은 편안한 관계까지는 필요하니 이를 위해 내가 먼저 바뀌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 것이죠.


저도 직장을 6곳이나 옮기면서 정말 다양한 동료와 상사와 일하면서 너무나 맘에 맞는 사람부터 정말 서로 얼굴 붉히며 싸움까지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겪어왔습니다. 맘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 서로 얼굴 붉히지 않기 위해서는 자존심버리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웃는 낯으로 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맘에 맞는 사람과는 굳이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편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죠.


또한,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내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늘어갑니다. 불쾌한 상대 덕분에 내 인덕이 높아지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물론 그렇다고 늘 행복한 결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안되는 관계가 있는 법이죠. 또, 어떤 경우는 내가 그렇게까지 노력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전혀 안드는 관계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철저하게 무시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고자 하는 것이지 모든 사람과 억지로 미소지으며 가식적으로 회사생활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내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그러니,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가까와지고 싶지도 않고 일하기도 싫은 사람이라면 철저하게 피해야 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일하지 않도록 피해 다녀야 하죠. 그게 표가 나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 나의 철저한 무시로 관계가 더 악화되도 그건 감당해야 하는 문제죠. 그럼에도 내 선택이 아닌 회사의 지시로 함께 일하게 되더라도 철저히 일로써 업무를 대해야 합니다. 불편한 관계로 일이 틀어지고 성과가 나지 않아도 감당해야죠. 만일 그런 것이 감당하기 어렵고 오히려 더 힘들다면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즉, 두 마리 토끼를 쫒을 수는 없습니다. 즉, 다 얻을 수는 없습니다. 둘 중 하나를 명확히 선언하고 감당해야 할 것과 포기할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모든 것을 취하려는 자세에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입니다.


저도 한 때 정말 마음에 안맞는 상사와 일하면서 6개월간 많이 시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일하게 하고, 요즘 시대와 너무 동떨어진 주말 등산으로 팀 단합대회를 하는 그런 상사였죠. 처음에 맞춰주기 위해 노력을 열심히 했지만 이건 맞춰서 되는 일이 도저히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기회를 엿보다가 마침 회사에서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팀을 꾸리고 있길래 인사팀에 요청해서 그쪽으로 발령을 받아 이동을 했습니다. 물론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사와 걸끄러움이 있었지만 이 과정의 부담보다는 이 상사와 일하는 스트레스가 더 컸기에 과감한 결단으로 팀 이동을 했죠. 그로 인해 제겐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일의 능률은 더 오르고 성과는 더 커져서 결론적으로 잘 한 결정이었죠. 무엇보다 맘에 맞지도 않는 그런 상사와 헤어지게 된 점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마음을 열고 노력하는 것도 안되고, 그렇다고 피하고 싶은데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둘 다 취할 수 없다면 차선은 회사를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회사를 다니는 것은 본인 건강에도 문제일 뿐 아니라 일이 즐거울리 없어 성과를 내지도 못합니다. 그런 최악의 환경에서 회사를 다니면 얻는 것은 월급이지만 잃는 것은 건강과 역량입니다. 차라리 당장 경제적 타격은 있더라도 좀 더 나은 환경의 즐거운 직장을 찾아 나서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훌륭한 선택입니다.


물론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순간의 감정이나 맘에 맞지 않는 동료 한 명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나를 즐겁게 해주는 다른 고마운 동료들이 더 많다면 그런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스트레스를 관리해야겠죠. 또한, 어차피 어떤 회사를 다니든 그런 존재는 양과 질의 문제일 뿐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회사를 그만둘만큼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인지를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든, 무시하며 피하든 아니면 아예 회사를 떠나든 선택해야 합니다. 최악은 그런 처지를 비난하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채 스스로를 옭아 매는 것입니다.



▣ 직장은 가정이 아닌 이익집단

직장은 가정이 아닙니다. 서로에게 위안과 행복을 주는 공동체가 아니라 매출과 이윤을 내기 위해 모인 이익집단입니다.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하면 구조조정을 하죠. 가족처럼 위안과 위로를 위해 모인 곳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서로 치고 받고 경쟁하는 전투 집단은 아닙니다. 함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군으로서 함께 성장해야 하는 사회 공동체입니다.


그런만큼, 직장을 가족이나 친구들이 서로 인간적으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삶을 함께 하는 곳으로 기대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을 하면 곁에 동료를 평생 함께 해야만 하는 필수적 존재가 아니라 선택적 존재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 너무 큰 비중을 두면서 우리 일상과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절대 가치가 아님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직장에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관리가 좀 더 수월해집니다.


삶의 위안은 가족과 친구를 통해서 해결하고, 직장 동료와는 일을 통해 가치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물론 마음에 맞는 동료들과 일하게 된다면야 직장에서도 삶의 위안을 +로 얻을 수 있겠죠. 다행히도 제 경우에는 그런 동료들과 일하게 된 경험들이 많아 가족과 직장 모두에서 행복을 덤으로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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