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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한 AI 활용팁

작가를 위한 ChatGPT 활용 방안

by OOJOO

다시 쓰고 AI와 비교하기


30년차 테크라이터인 나는 모니터 하나에는 에버노트를 열어놓고, 다른 모니터에는 ChatGPT 앱을 열어둔다. 글쓰기를 시작하면 제목과 쓰고자 하는 해당 주제에 대한 개요와 취지를 한 단락 정리하고 그 다음에 소제목으로 된 목차를 나열한다. 그리고, 각 소제목에 다뤄야 할 핵심 키워드를 떠오르는대로 기입한다.


이후, ChatGPT(혹은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에 위 초안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해서 AI가 정리한 산출물을 살펴본다. AI 모델을 바꿔가면서 어떻게 정리하는지 전체 내용을 읽어본다. 그렇게 읽어보면서 에버노트에 정리한 초안을 다듬기 시작한다. 절대 AI가 정리한 글을 고스란히 그대로 Copy & Paste하지는 않는다. AI의 글은 읽기만 하고 에버노트의 내 글은 온전히 내가 직접 타이핑할 뿐이다. AI가 정리한 글은 내 생각을 더 깊게 숙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글쓰는 틈틈히 다음 단락을 이어가는데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좀 더 구체적 사례를 찾아야 하거나, 추가적인 근거를 확보해야 하거나, 새로운 관점의 시각이 필요한 경우 즉각 AI의 도움을 청한다. 정리된 원고를 프롬프트에 넣고 궁금한 사항,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요청해 AI가 정리한 내용을 살펴본다. 내가 끙끙거리면 오랜 시간 생각해서 나올 수 있었던 단어의 선택과 문장의 완성, 단락의 스토리 구성에 있어 AI는 어떻게 정리했는지를 점검한다. 그리고, 내 생각과 버물려서 더 개선된 문장으로 완성한다. AI의 답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보고 생각한 후에 내 것으로 소화해서 내가 정리하는 것이다.


이후 원고를 완성한 후에 다시 AI에게 이 글에 대한 평을 듣고, 서론이나 마지막 정리 문장 그리고 요약과 다른 관점의 기술 등에 대해 점검한다. 그렇게 AI를 파트너 삼아 같이 글을 쓴다. 단 AI는 영감을 줄 뿐 글쓰는 것은 대신하지는 않게 한다. 그렇다보니 AI와의 글쓰기는 기존에 혼자 쓰던 글쓰기보다 더 심도 깊은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더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은 들지만 더 깊은 글쓰기의 내공이 쌓이게 된다.


단, 이 방법은 글쓰기 시작하는 초보자와 수 년간 글써온 경력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적어도 10년 이상 글쓰기 하면서 나만의 집필력이 수립된 사람에게 추천한다. 자신만의 글쓰기 습관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AI와 함께 글쓰기를 하다보면 내가 쓰는 것이 아니라 AI가 쓰는 것을 따라 가기만 하게 된다. 결국 나는 남지 않고 AI만 글에서 남게 된다.


[추가 Tip] LLM 모델을 바꿔가면서, 각 모델의 특징을 활용해 원고 작성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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