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를 키우기 위한 기본기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쓰기, 말하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Skill

Dec 23. 2025

채널 예스 7문 7답

1.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잘러로 본인을 소개하시게 된 배경 등이 알고 싶습니다.

30년간 작가로서, 강사로서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다양한 일을 해왔습니다. 회사도 작은 스타트업부터 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업무도 기획, 전략, 영업 그리고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무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해오면서 업무력을 인정받아서 더 큰 책임과 권한을 가지면서 진급을 했습니다. 시간관리, 스마트워크, 프로 일잘러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그 때문이고 실제 이 주제로 책 출간과 강연 활동도 해오고 있습니다.

2. 요즘 모두가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얘기하고 AI 프롬프팅을 얘기하는 상황에서, 기본기를 강조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I는 도구입니다. 쉐프의 손에 들린 칼은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고, 장인의 손에 들린 망치는 근사한 가구를 만들어줍니다. AI는 일 잘하는 사람을 더 일잘하게 만들어줍니다. 일 못하는 사람이 AI를 사용한다고 일을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만큼 일의 기본기를 가진 사람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더 성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의 기본기가 바로 말하기와 쓰기입니다. 모든 일의 시작은 내 생각을 정리해 문서로 작성하고, 이를 회의와 보고 등을 통해 타인에게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데서 옵니다. 그것이 일의 기본기이고 그런 기본기를 잘 갖춘 사람이 AI를 잘만 활용한다면 더 많은 일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3.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모두 자동화 되고, 사람은 상위의 레벨 업무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더 이상 기본기는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본기를 갖춰야 인공지능을 잘 쓸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어째서 그런건가요. 궁금합니다.

계산기가 계산을 대신 해준다고 사람이 더하기, 빼기, 곱하기 등의 기본적인 산수를 배울 필요가 없지 않습니다. AI가 상당한 영역에서 우리 일을, 업무를 자동화해준다고 해도 그런 AI에게 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라라고 지시를 내리려면 기본적인 업무력은 필요합니다. 또, 인공지능이 수행한 일의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유추하고 분석하려면 당연히 일에 대한 기본기는 필수입니다. 또한, AI가 일을 대신 해준다고 하더라도 그 최종 결과물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이를 동료와 상사 그리고 외부의 이해관계자와 소비자 등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는 당연히 말하기와 쓰기라는 업무의 기본기는 필수적입니다.

4.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더 이상 같이 일하는 환경 보다, 혼자서 AI와 같이 일하는 환경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요. 이 책의 기본기로 넣어둔 “같이 일하기”는 그런 점에서 볼 때 왜 중요한 건가요?

스마트폰 덕분에 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들이 있습니다. 컴퓨터로 뉴스와 영상을 마음껏 볼 수 있지만 그래도 TV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AI 덕분에 사람들과의 협업과 회의 시간은 줄었지만 그것이 사라지거나 필요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AI로 인해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생산적으로, 효율적으로 바뀌는 것이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회사 안이나 밖에서 우리는 늘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회의를 하며, 보고를 듣고 발표를 하며 생각을 나눕니다. AI는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지 그런 같이 일하는 시간을 사라지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며 AI는 그 시간을 더 효율화시켜줄 것입니다.

5. 작가님이 책에서 얘기한 기본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딱 한가지를 꼽자면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의 기본기는 쓰기, 말하기, 함께 일하기 그리고 혼자 일하기 4가지인데 이 모든 것의 원천은 결국 생각하기입니다. 그래서, 책에서 비록 따로 목차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일의 기본기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바로 생각하기입니다. 생각은 일을 더 잘 해내게 해주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경쟁력입니다. 깊은 생각, 넓은 생각, 높은 생각, 긴 생각 등 다양한 생각이 더 글을 잘 쓰게 하고, 말을 더 잘하게 하며, 동료와 함께 일하고 혼자 성찰하며 일하는 것을 증강시켜줍니다. 그래서, 일의 기본기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는 바로 생각하기입니다.

6. 책 앞 부분에 작가님 히스토리와 함께 작가님이 갖고 계신 기본기를 소상히 얘기해주셨습니다. 개인적인 고백 같기도 한데, 이 내용을 넣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식욕을 돋우기이 위해 식사 전 제공되는 가벼운 음식이나 음료와 같은 에피타이저로 나의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이 내용을 통해 이 책을 왜 집필했고 독자분들이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볍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책을 집필한 작가가 일해온 경험과 과정에 대한 서사를 읽는다면 이 책의 전체 내용에 대해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이책을 읽을 독자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I가 가져올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AI로 대체되지 않는 인간이 되는 것은 간단합니다. 지금 바로 AI를 도구로서 사용하는 주인이 되면 됩니다. AI를 더 잘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은 정해진 미래입니다. 단, AI가 상당수의 직업과 사람을 대체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는 추측일 뿐입니다. 그런만큼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탄탄한 일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AI를 내 업무와 일, 일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불안한 내일을 희망찬 오늘로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되어드리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