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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Jan 07. 2020

새로운 둥지로 성공적인 이직하기

새 직장 구하기

직장인의 이직은 하향이 아니라 상향으로 가야 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성장하듯 우리의 이직도 그렇게 성장하며 나아가야 하죠. 그렇다면 성공적인 이직은 무엇일까요? 즉, 우리는 회사를 옮겨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돈을 쫒아 이직해야 할까요?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직급을 높이려고? 이직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동일한 것은 옮길 회사를 찾는 과정과 옮긴 회사에서 새롭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같습니다. 새로운 적응은 고통을 만들기 마련이죠. 새 둥지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기분좋게 적응해갈 수 있을까요?



▣ 이직의 목적에 대한 명확한 정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쓰는 것과 새로운 회사를 찾아보는 것은 다릅니다. 떠나는 것에 이유가 있는만큼 새로운 곳은 떠나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하죠. 그런데, 새로운 회사를 찾으며 우리는 그것을 망각하게 됩니다. 새로운 회사의 좋은 점만 보이므로 그간 다니던 회사의 문제와 떠나는 이유를 망각하는 것이죠. 이직할 때에는 옮길 회사에 내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에 부합되는지를 심도깊게 따져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무조건 대기업이니까,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 기회라 생각하니까, 회사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등의 표면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으로 섯부른 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구체적으로 이직할 회사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합니다.


제 경우 첫 직장을 그만두고 두 번째 직장을 구할 때의 기준은 내게 자극을 주고 배울 수 있는 똑똑한 동료들이 있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내 지인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동료들을 접하면서 스마트한 직원들이 있는 곳에서 적절한 포지션이 나서 채용을 할 때를 신중하게 골랐었죠. 또한, 기존에 하던 산업의 직무가 아니라 전혀 다른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곳인지를 중요한 이직의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기존 회사는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했지만, 이직할 곳은 솔루션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 전략과 제휴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었으니 전혀 다른 산업의 직무였죠.


이후에 옮기는 직장의 기준은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향후 1조 이상의 매출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의 회사를 이직할 곳으로 정했습니다. 좀 더 큰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경험과 배움이 필요해서 그런 기업들 위주로 면접을 보러 다녔었죠. 마지막으로 옮길 때는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대기업으로 업무 경험보다는 충분한 보상과 좋은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를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직할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을 정의하고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배움이 있고 성장이 있을 수 있죠.



▣ 옮길 회사에 대한 탐색과 확정

그런 이직할 대상 기업을 한 두 곳이 아닌 적어도 서너곳 이상을 정한 후에는 옮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언제 사람을 채용하는지, 내게 맞는 포지션이 언제 오픈할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관련된 채용 사이트와 카페 그리고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에 대한 링크드인, 페이스북을 찾아 친구를 맺고 관련 정보들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혹 해당 기업의 관련된 부서에서 컨퍼런스 발표를 하거나 설명회, 이벤트를 한다면 그런 것을 챙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관련된 직무나 인사 관련 담당자와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 받는 노력도 필요하죠.


회사가 인재를 고르듯 나도 회사를 고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가고 싶은 목적을 실현해줄 회사에서 채용 공고가 나면 움직일 것이 아니라 그런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내든 안내든 사전부터 준비하는 철저함이 필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직은 한 두달에 되는 것이 아니라 길게는 1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 번 회사에 입사하면 적어도 10년은 근무한다는 생각으로 취업을 해야 하는만큼 10년을 위해 1년이야 기다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막상 궁합이 맞는 회사를 입사했는데 사표를 써야 할만큼 전 직장에서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난다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직할 회사를 고를 때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사표를 쓴 전 직장에서의 퇴사 이유를 다시금 떠올리고 그런 상황이 이 회사에서 펼쳐져도 충분히 감당하고 감내할만큼 얻고자 하는 목적이 큰지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직한 회사에서 아무런 불만 불평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불만보다 더 큰 기대 목적이 컸기에 감내할 수 있었습니다. 이직한 회사가 전직장에서 겪었던 스트레스가 황당함, 짜증보다 더 큰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이 더 이상의 스트레스가 아니었던 이유는 얻고자 하는 기대 목적이 컸기 때문이죠.



▣ 당당한 자신감을 가진 요구

이직할 곳을 찾았다면 당당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합니다. 내가 회사를 고르듯, 회사도 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회사가 나를 간절히 원한다면 내가 가진 장점을 사는 것이고, 장점이 워낙 커서 내가 가진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을 때에 거래는 성사됩니다. 그러므로,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는 강점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점을 숨기려 들지 말고 그 단점으로 인한 손실보다 내 강점으로 인한 이득이 크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떳떳함, 자신감이 필요하죠.


그런 자신감의 뒤에는 당당한 보상과 근무 조건입니다. 회사가 정해준 내규와 규정은 회사가 당당에게 내게 요구하는 것이고 나 역시 회사에 내가 가진 기준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의 당당한 조건이 겨루어져서 타협이 되어야 서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면 합당한 협상이 아닙니다. 그런 자세로 회사에 내가 가진 강점을 피력하고 당당하게 내가 필요로 하는 보상과 기준을 요구하고 협상을 해서 조정해 서로가 일보씩 양보한 타협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당당한 자신이 내가 가진 강점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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