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를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 스마트홈과 서비스 로봇 중심
해마다 1월 초, 2월 말, 9월 초가 되면 직접 참관은 하지 못 했지만, 온라인으로 쏟아져 나오는 3대 전시회 관련 뉴스들을 팔로업하기 위해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처음으로 CES 2020에 가게 되어서 참관 준비를 하는 겸 저처럼 처음 CES를 가시는 분들을 위해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 봅니다.
참고로 여기에 정리한 내용들은 아래 글들을 참고로 한 것들입니다.
CES 2020 Guide: All the Robots You can Ha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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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크게 Tech East, Tech West, Tech South의 3개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며칠씩 머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에 한 블록씩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전시물이 몰려 있거나 컨퍼런스 참석 등으로 시간이 부족한 날은 이틀에 걸쳐 한 곳을 집중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장 지도(pdf)는 여기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인쇄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여기에서는 인터렉티브한 방식으로 전시관별 상세 지도 및 전시자, 부스 번호, 제품 카테고리를 이용해서 전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Tech East는 CES의 메인이 되는 전시 블록으로 Las Vegas Convention Center(LVCC)에 위치합니다. Tech East는 Central Hall, South Hall 1~4, South Plaza, North Hall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전시가 됩니다.
Central Hall - 홈가전 중심, 배지 픽업, 안내부스 등
South Hall - Robotics, Gaming
South Plaza - 자율주행차 시승
Noth Hall - Flying Taxi, self-driving vehicles
Tech West는 Venetian과 Sands Expo에 걸쳐 있으며 Level 1은 Eureka Park로 스타트업들의 기발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Level 2는 health, fitness, sleep, lifestyle 관련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스마트홈 서비스에 관심 있는 나는 이 곳을 주로 볼 예정이다.
- 카카오 IX,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42MARU
Tech South는 Aria, Park MGM, Vdara에 걸쳐 있는 전시 블록으로 Hollywood, gaming contents, brand engagement, advertizing, marketing, monetizing 관련 전시물을 살펴 볼 수 있다.
저는 CES에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서비스 로봇, 5G를 중심으로 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해당 주제별 주요 기업 및 전시품 등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시를 알차게 보기 위해서는 계획도 중요하지만, 수시로 열리는 컨퍼런스나 이벤트를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벤트가 전시장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자신이 들으려는 컨퍼런스와 전시관 관람 일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하루에 두어 곳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한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동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이때 유용한 것이 스마트폰용 CES 2020 App입니다.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전시장 위치 안내 서비스에서부터 일정관리, 분야별 전시 참여자까지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의 경우 유무료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2019년은 국내 건설사들이 독자적인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한 해입니다. 기존의 이동통신사나 인터넷 사업자에서 독립을 하고 서로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하기 시작한거죠. 이와 더불어 스마트홈은 단순한 모니터링이나 원격 제어를 넘어 보다 스마트하고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20년에는 이런 스마트화 지능화가 더욱 가속되리라 생각하구요 생활 서비스와의 본격적인 연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마트홈 디바이스들보다는 생활 서비스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CES 2020에서 스마트홈 관련 제품들은 Tech West의 Level 2에 주로 전시되어 있다.
LG전자는 '어디서는 내 집처러(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LG 씽큐(ThinQ) 존'을 구성해 인공지능으로 한층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예정이다. 집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인공지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LG씽큐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LG씽큐 홈 :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
커넥티드카 존 : 이동수단에서의 인공지능 경험 소개
씽큐 핏 콜렉션(ThinQ Fit Collection) :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며 가상 피킷을 경험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 로봇을 활용한 다이닝 솔루션 소개
주요 전시물에는 스마트도어, 현관 신선냉장고, 택배함, 식물재배기 등이 있다.
스마트도어 : 3D 안면인식과 정맥 인증을 결합한 복합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 제공.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집 안에서 방문자를 확인한 후 원격으로 도어를 개방할 수 있으며, 집 밖에서는 누가 집 안에 들어갔는지 알림을 받을 수 있음. 집 안쪽의 스마트도어에 부착된 사이니지는 날씨, 교통상황, 일정 등의 생활정보와 택배 도착, 외출 시 챙겨야할 소지품 등을 알려주며 주요 가전제품들의 상태를 한눈에 보여줌. 외출모드를 실행하면 가전들이 에너지 절약 모드로 변경되며 각 제품에 대한 개별적인 제어도 가능함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 Service) :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씽큐 앱,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줌. 세탁기, 냉장고, 오븐, 건조기, 식기세척기가 대상 제품임.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인 애디언트(Adient)와 함께 커넥티드카 솔루션 전시. 다수의 차량 탑승객들이 동시에 음성 명령을 내려도 서로 방해받지 않고 원하는 명령이 정확히 입력될 수 있도록 하는 '버추얼 퍼스널 어시스턴트(VPA, Virtual Personal Assistant)'
씽큐 핏 : IFA 2019에서 처음 선보인 솔루션으로 3D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사용자의 신체를 정확히 측정해 사용자의 외형과 매우 유사한 아바타를 생성한 후 아바타에게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마음껏 입혀볼 수 있음. 씽큐 핏과 연동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 받을 수도 있으며 옷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음. 또한, 옷의 사이즈나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해 볼 수 있어서 사이즈/길이 때문에 생기는 온/오프라인 쇼핑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음.
클로이 테이블 : 서비스 로봇 항목 참조!!
식물재배기 : 계절과 상관없이 집안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빌트인형 '신가전' 제품으로 총 4개의 선반에서 새싹채소, 잎채소, 허브 등 24종의 채소를 배재할 수 있음
스마트홈 관련 이야기들을 하면서 미닫이문 오프너(Sliding Door Opener)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에어컨을 켜거나 공기청정기를 켤 때 창문도 함께 닫아줘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제품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CES 2020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네요. 물론, 이런 제품은 시스템 창호와 함께 쓰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나노리프의 스마트 조명 패널은 여러 개의 패널을 조합하는 식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조명을 가능하게 해 주는 제품입니다. 아래 사진은 CES 2019에 출품된 사진이구요, 이번에 출품된 제품은 삼각형 패널이 아니라 육각형으로 되어 있더군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개별 패널 및 전체 패널의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IoT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조건에 따라 색상을 바꾸거나 전체적인 조명이 움직이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군요.
하이가트렉은 개인맞춤형 트레이닝을 제공할 수 있는 전기 구동식 웨이트 트레이닝 머신입니다. 전기 모터는 개별 사용자에게 완벽하게 조정된 부하를 생성하며 사용자의 움직임 패턴에 따라 최적의 하중을 계산하고 제공하게 된다는군요. 중요한 것은 IoT 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서라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동일한 조건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의 캐릭터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IX가 CES 2020에 참가한다. 카카오IX는 Tech West에 라이언을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해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구성했다. 카카오프렌즈 홈킷은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지, 가습기, 체온계, 알람, 센서 등 7종의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카카오프랜즈 캐릭터를 접목한 제품이다. 디자인 그룹 ‘넨도’와의 협업으로 제품의 개성과 기능을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시각화한 ‘아이콘’을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프렌즈 홈킷에서 주목해 봐야 할 것은 단순히 IoT 가전이나 액세서리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한 것이냐 아니면 그 이면에 스마트홈 전략이 숨어 있느냐일 것이다. 단순히 카카오미니 같은 AI 스피커를 통해 기기를 제어하거나 기기들 사이의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이 있는지에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홈킷에 포함된 제품들이 센서 장치들로 구성된 기존의 홈킷과는 달리 액추에이터들이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홈 전문기업인 코맥스는 서비스 중심의 스마트홈 솔루션인 A.I HOME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기능 중심의 기존의 스마트홈과 달리 A.I HOME은 집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고 기기를 동작시킨다.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연스러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바이오 액세스(Bio Access)'와 '스마트 미러(Smart Mirror)'와 같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오 액세스 - 안면/지문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을 이용하여 사용자를 자동 구분하여 출입을 통제하며 미리 등록된 사용자는 별도의 조작 없이 출입(walk-through)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며 사용자의 집 도어락과 연동해서 자동으로 문을 열어준다. 10.1인치의 디스플레이에는 주차위치, 택배유무, 날씨 등 맞춤형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스마트 미러 - 음성명령으로 집안의 기기는 물론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사용자 조작없이 조명, 난방, 환기 등을 스스로 조절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준다. OCF 연동 기능을 제공하여 다양한 홈 IoT 기기와 연동해서 이용할 수 있다.
빅스랩의 알비치어는 이상적인 온도에서 지금 막 뚜껑을 연 것 같은 상태를 만들어 줌으로써 최고 수준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와인 디스펜서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Albi Home M으로써 개인용 버전이라고 하네요.
2020년에는 홈서비스 로봇을 비롯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의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분야에 어떤 기능의 서비스 로봇들이 등장할 지 살펴보자.
LG전자는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TV,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레스토랑 예약 및 변경, 메뉴 확인, 도착 예상 시간 알림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도 삼성봇 케어, 에어, 리테일 3종의 서비스 로봇을 선보인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IFA 2019에서 선보였던 주방 도우미 로봇인 '삼성봇 셰프'는 물론 청소 도우미 로봇인 '삼성봇 클린'의 최신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네요.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사람의 뇌파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여 생각만으로 기립, 착성, 이동, 정지 등 외골격 로봇을 제어하여 보행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Tech West 블록의 Eureka Park에 전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K-Club 회원사인 로보케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내에 BOMY-I과 BOMY-II를 전시한다. BOMY-I은 인지게임을 탑재한 탁상형 로봇이며 BOMY-II는 치매 예방 인지게임 및 데일리 케어 UI SW를 탑재한 이동형 홈실버케어 로봇이다.
42MARU의 로봇, IoT용 대화 인공지능 플랫폼은 '딥 시맨틱 QA 플랫폼'은 사람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단 하나의 정답을 제시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대화 인공지능은 CES의 주요 트렌드인 '로봇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술 중의 하나로 사용자 소통이 중요한 리테일, 돌봄, 교육 로봇에서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Tech West Eureka Park 한국관에서 전시한다.
이 글에서는 스마트홈과 서비스 로봇에 대해서만 정리하고 있는데요, 5G, AR/VR,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 : CES2020, 알차게 봅시다!!(2) - 5G, AR/VR,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