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업 스타벅스, 매장 스마트화를 리드하다
스타벅스 많이들 이용하시죠? 요즘은 특히나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가 있어서 더 자주 이용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 집도 벌써 랜턴 2개와 쿨러 1개를 겟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랜턴 하나 더 얻어서 조카 줄까 생각 중입니다.
오늘 제가 스타벅스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스마트 스타벅스에 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스타벅스 매장을 스마트하게 바꾸는 것이죠. 물론, 이미 스타벅스에는 우리들이 모르는 다양한 IT 및 디지털 기술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앱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사이렌 오더가 대표적이죠. 아마 스벅 다니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는 거라서 따로 설명을 안 드려도 될 텐데요,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것이 싫다면 스마트폰 앱으로 미리 원격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즉, 스타벅스에 가기 전에 미리 주문하고 스타벅스에 가 보면 음료가 준비되어 있게 하는 기능이죠.
사이렌 오더는 2014년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직접 개발해서 국내에서 처음 적용한 기술인데요, 지금은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죠. 이 기술 말고도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개발한 기술 중에 My DT Pass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드라이브쓰루 매장을 이용할 때 차량번호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결제를 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My DT Pass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타벅스 앱에 자신의 차량번호를 등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스타벅스 매장의 드라이브스루로 들어가면 입구 쪽 키오스크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번호를 인식하고 주문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음료를 픽업할 때 구두로 주문자를 확인하고 건네주면 됩니다. 물론, 별도의 결제 수단으로 결제할 수도 있구요.
이를 통해 도입 초기에는 DT 이용자당 평균 13~15초 정도의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약 20초 정도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하네요. DT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평균 이용시간이 더 짧아진다는 이야기겠조. DT 이용자와 일반 이용자의 이용시간을 비교해 보면, My DT Pass 이용 고객은 1분 40초로 일반 차량 고객의 2분 40초에 비해 무려 60초나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드라이브스루의 줄이 긴 경우에는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스타벅스 본사의 로즈 브루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미국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인공지능 서비스인 딥브루(Deep Brew)를 도입해서 매장 관리, 설비 관리, 재고 관리,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전에 썼던 글에서처럼 클로바(clover)뿐만 아니라 일반 매장에 있는 마스트레나2(Mastrena II), 냉장고 등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관리하고 있는 거죠.
https://brunch.co.kr/@iotstlabs/39
이처럼 매장 스마트화에 앞서가고 있는 스타벅스지만, 매장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여전히 단순반복형 작업들이 파트너들과 손님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블라인드와 에어컨, 그리고 조명 등의 관리 문제입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이면 시원한 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가려고 커피숍에 들어가는데요, 어떤 때는 매장이 너무 춥기도 하고 어떤 때는 덥기도 합니다. 아마 나름의 운영 규칙이 있을 텐데, 손님이 덥다고 하면 온도를 내려주고 춥다고 하면 온도를 올린 다음에 그대로 놔두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파트너들이 바쁘니 변경하고 그대로 놔두는 거죠.
그런데 이를 자동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바깥 온도보다 5도 정도 낮게 설정을 한다거나 혹은 항상 24도 혹은 25도 정도로 온도를 유지하게 하는 거죠. 만약 매장의 습도가 높으면 주기적으로 제습 기능을 돌리기도 하구요..
또 다른 부분은 블라인드입니다. 아침 일찍 스벅에 가면 블라인드가 모두 올라가 있는데요, 매장에 따라서 창문이 동향인 곳은 아침 햇살 때문에 블라인드를 쳐야 하고 남서향인 경우는 오후 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안 되니 손님들이 그 때 그 때 내려야 하고 불편하죠. 더군다나 예전에 오픈한 매장들은 무거운 우드 블라인드가 쳐져 있어서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올리는게 참 힘들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최근 오픈하는 매장들은 롤 블라인드로 바뀌었더라구요. 위 사진은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1층에 있는 별다방 리저브 매장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회색 롤 블라인드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저희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매장의 모습이구요.. 이런 것을 다양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재미난 프로모션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펀딩인데요, 스마트 블라인드를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 저도 사무실에 블라인드를 설치할까 고민 중에 있었는데, 혹 하더라구요. 아이폰과 연동되어 음성명령(Siri)으로 블라인드를 조절할 수 있구요, 해뜨는 시간이나 해지는 시간, 혹은 퇴근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블라인드가 올라가고 내려가게 조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11376
요즘 뉴스를 보면, 스타벅스가 ESG 경영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매장의 에어컨과 블라인드만 잘 조절해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벅스가 조만간 이런 기술들을 도입하기를 바래보며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