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기에 확인된 소비 트렌드
통계청에서 매달 발표하는 온라인 쇼핑 동향 2022년 7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소매판매액은 5월 피크를 친 후 다소 감소한 모습입니다.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36.9%로 전달 대비 0.3%p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은 26.0%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이전 몇 달에 비해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는 이야기구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 챠트는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 상품거래액 비율을 보여주는데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작년 여름 30.1%를 찍은 후 계속 횡보를 하다가 올해 4월부터 큰폭으로 하락한 후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품질이나 색상 디자인 등을 비교해야 하는 상품 구매보다는 그렇지 않은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거래액 중에서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8%로 이전 두어달 대비 큰 폭(1.6%p)으로 상승했습니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에서의 상품 구매가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 이용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코로나가 재확산 되면서 일반 쇼핑은 하지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회피하는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온라인 대비 모바일 비중이 무려 76%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PC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결제되고 있다는 것이겠죠. 아쉬운 부분은 온라인을 모바일을 포함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만 구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스마트 디바이스에서의 거래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예를 들면, 위에 보이는 아마존 제품들은 상품들을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것들입니다. 아마존의 전자레인지는 팝콘의 잔량을 확인한 후 자동으로 주문해주며, 아마존 대시 선반(Dash Shelf)는 선반위에 올려져 있는 물건의 사용량을 확인하여 자동으로 주문해 줍니다. 예를 들어, 생수, 화장실 휴지, A4용지 등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사용량에 따라 미리 자동으로 주문을 해 줍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서 혹은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을 이용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음성 쇼핑은 아직 초기 상태입니다.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2017년에 20억 달러였던 음성 쇼핑(voice shopping) 거래액이 2022년에는 4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할 중요한 수단으로 언급되고 있는 수단 중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위 그림을 보면 미국의 경우 2021년 12월 기준 정기적으로 보이스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5%에 이릅니다. 쇼핑을 귀찮아 하는 남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MZ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로도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인공지능 스피커의 보급대수가 올해 말로 7억대에 달한다고 하니 이제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