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학용 Sep 07. 2022

사물인터넷 일등 기업, 샤오미!!

사물인터넷 서비스 일등 기업 아마존!!

사물인터넷이나 스마트홈 시장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관련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회사가 어디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두 장의 이미지를 준비했습니다. 


샤오미의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 중 IoT 관련 내용


먼저 위 그림은 샤오미(Xiaomi)의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져온 수치들입니다. 샤오미도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 이슈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 판매나 이용 측면에서는 놀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샤오미의 AIoT 플랫폼에 연결된 IoT 기기 개수가 무려 5.3억개나 된다고 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수치구요, 여기에는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은 빠져 있습니다. 아마존이 6월 기준 3억개가 연결되었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5대 이상의 IoT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 숫자가 1020만 명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Mi Home App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무려 708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1인 평균 3대씩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이용자가 약 1.7억명 정도 되는 건데요, 약 40% 정도의 이용자가 활성 이용자라는 의미입니다. LG유플러스의 홈IoT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10% 조금 넘는다고 들었는데 비교가 안 되는 정도입니다.


CSA 회원사는 압도적이며 10월 공식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샤오미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 스마트홈 연동 표준입니다. 최근 스마트홈 연동 표준과 관련해서는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와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가 주관하는 Matter 표준이 있습니다. 요즘 삼성쪽에서 그리고 LG전자도 뒤늦게 HCA에 가담하면서 HCA 띄우기에 나서면서 마치 HCA가 대세가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회원사 기준으로 HCA에는 13개사, 매터 표준(matter standard)를 만드는 CSA에는 프로모터 26개 포함 516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원사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관점에서의 효용성이나 가치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HCA의 구조는 단순히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통합 제어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즉, 스마트폰앱 하나로 여러 브랜드의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물론, 이 정도만 되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신문기사만 보면 HCA가 되면 뭔가 다 될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현재 15개 유형의 디바이스에 대해 42가지 기능만 연동이 된다고 합니다. 디바이스 유형당 2~3가지 기능만 연동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몇 개 기업이 이들을 모두 다 지원하는지도 알 수 없구요. 좀 과한 예를 들면, TV의 전원을 켜고 볼륨을 조절할 수는 있는데, 채널은 조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LG전자의 경우 시그너쳐 라인은 여기에 연동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외에도 HCA는 클라우드-클라우드 연결(C2C)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기업의 플랫폼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인터넷에 장애가 생기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보안도 개별 플랫폼의 보안 정책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터 표준에서는 아직 TV와 에어컨 정도를 제외하고는 가전 제품에 대한 연동 표준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매터 스팩 1.1이나 2.0에서 나머지 가전 제품도 수용한다고 하는데요, 그 전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않는다면 HCA의 확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 (Plume)


결국, 매터의 확산은 플랫폼 경쟁력이 뛰어난 샤오미나 아마존 쪽으로 사용자들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애플 같은 다크 호스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충성도나 인터페이스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회사가 애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능화된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마존과 구글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구요, 디바이스 기반의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마존이 단연코 일등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IFA 2022에서 보여준 스마트홈 연동 노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