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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Aug 13. 2016

스마트 플러그를 완생으로 만드는 스마트 리모콘

UI만 개선하면 괜찮을듯!!

반쪽짜리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플러그Smart Plug는 기존 전기제품과 함께 이용함으로써 원격으로 혹은 자동으로 전원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처럼 기존에 사용하던 스탠드의 플러그를 스마트 플러그에 꽂은 후 이를 다시 벽면의 콘센트에 꽂으면,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저 스탠드의 전원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스마트폰 어플에 저녁 8시에 스탠드가 켜지고 밤 11시에 꺼지도록 설정을 해 놓으면, 별도의 사용자 조작 없이도 스탠드는 자동으로 켜졌다 꺼지게 됩니다.  

Edimax의 스마트 플러그

기존에 사용하던 가전제품들을 이런 스마트 플러그에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매우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플러그가 이미 출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들의 경우도 스마트 플러그를 스마트홈을 위한 기본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구요. 


그런데, 이런 스마트 플러그가 반쪽짜리라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반쪽짜리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구요? 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제품들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면, 스탠드, 선풍기, 다리미처럼 똑딱이 스위치 같은 기존의 아날로그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전자제품과는 함께 이용할 수 있지만, TV, 에어컨, 오디오, 공기청정기와 같은 제품들과는 함께 이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왜 반쪽짜리인가?


스마트 플러그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의 경우도 아날로그 스위치를 ON 상태로 해 놓아야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즉, 스마트 플러그라는 제품이 전원의 공급을 통제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전자제품은 전기만 들어가면 동작할 수 있는 상태에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에 스위치가 없이 플러그를 꼽기만 하면 동작하는 제품들이어야겠죠.


정말 그런지 알아보기 위해 TV나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스마트 플러그에 연결해서 이용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죠. 스마트폰으로 이들 장치에 연결된 스마트 플러그를 ON 시켰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TV나 에어컨 등과 같은 제품들은 전원이 들어왔다는 것만 알려줄 뿐 그 이상의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동작은 제품에 부착된 디지털 버튼을 직접 누르거나 리모콘을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즉, 반쪽짜리 제품인 거죠.


스마트 플러그를 완생으로 만들어 주는 스마트 플러그


그런데, 스마트 리모콘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TV 리모콘 같은 장치인데요, 스마트폰을 통해서 적외선(IR) 리모콘을 사용하는 제품들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즉, 집 밖에서도 집안에 있는 스마트 리모콘을 통해 TV나 에어컨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재밌는 것은, 스마트 리모콘의 기능들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 리모콘 하나로 여러 개의 가전 제품들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거죠. 


스마트 리모콘 하나로 TV, 에어컨, 셋탑박스 등 여러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리모콘을 이용하면 원격에서 혹은 집안에서 여러 가전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의 전원을 On/Off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가전제품의 전원을 Off 상태로 만들더라도 가전 제품은 항상 대기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 플러그와는 정반대인거죠.


따라서, 스마트 리모콘을 스마트 플러그와 함께 이용하게 된다면, 가전제품의 전원도 제어하고 개별적인 기능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만약, 이런 제품을 기존 디지털 가전 제품과 함께 사용하게 된다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살 필요가 없어지겠죠.


두 가지 기능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제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열심히 구글링을 해봐도 검색이 안 되더군요. 물론, 이런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성은 다소 제한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 플러그는 제품의 뒤쪽이나 잘 안 보이는 곳에 놓아야 하지만, 리모콘은 일반적으로 제품의 앞쪽에서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 플러그와 스마트 리모콘을 결합해서 이용하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리모콘 제품들


이미 다양한 스마트 리모콘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출시된 제품들인데요, Orivibo의 allone,  Geeklink의 Thinker나 SmartBox 3S, 그리고 Broadlink의 RM Pro나 RM Mini 3, Xiaomi의 Universal IR Remote Controller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아스크스토리의 마이온도myOndo라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구요. 


이미 다양한 스마트 리모콘 제품들이 출시됨


샤오미처럼 큰 기업에서 만드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을 스타트업이 만들다보니 제품의 완성도는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분은 허접스러운 경우도 많고, UI 측면도 고민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스마트 리모콘으로 제어할 가전제품을 추가할 때마다 일일이 리모콘 버튼을 학습시켜줘야 하는 점은 빨리 개선을 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스마트폰 앱의 리모콘 버튼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제어를 하거나 정책을 설정한 후 자동으로 동작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온도가 28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켜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자동으로 동작하는 경우에는 사람이 없거나 창문이 열려 있을 때 에어컨이 동작할 수도 있으므로, 뭔가 조금더 인텔리전트한 방법들이 고민되어야 할 것이다. 


2019년 8월 2일 업데이트 ===

아마존에 찾아보니 Sensibo라는 제품도 있더군요. 이 제품 역시 가격이 119달러로 지나치게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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