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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Aug 13. 2016

사물인터넷과 보험 상품의 결합

자동차보험에서 건강보험까지..

                                                                                                                                                       

해외에서는 2003년 정도부터 UBI 보험 등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보험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상품들이 출시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015년 10월 정도부터 메리츠화재나 흥국화재가 KT와 함께 OBD2 디바이스를 이용한 UBI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각각 1만명 정도의 규모로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할인 정책이나 고객 혜택 등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그나마 올해 말이면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 같은데, 흥국화재는 1만명의 체험단도 제대로 모으지 못했다고 하네요. 

OBD2 디바이스는 간단한 방법으로 자동차의 상태 및 주행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동부화재가 T맵을 이용한 UBI 보험을 2016년 4월에 출시하기도 했는데, 이 상품의 경우 T맵을 켜고 5천키로 이상을 주행한 이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점수(61점) 이상이 되어야만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건이 충족되어 가입을 하게 되면 5%를 할인받게 되며, 주행거리 특약, 블랙박스 특약 등을 함께 가입하면 최대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T맵에는 자신의 운전습관을 확인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은 UBI(Usage-Based Insurance) 형태입니다. 즉, 기본적으로는 적게 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들입니다. 이런 상품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해주는 기존의 상품들과는 달리, 사고발생 가능성을 줄임으로써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개념인데요, 보험 가입자의 행태를 변화시킴으로써 사고도 줄이고 손해율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문제는 자동차 보험 가입자 중 할인 대상이 될만한 사람들이 전체 가입자의 25% 내외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보다는 많이 타는 75%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의 경우, 자동차 보험처럼 고객들의 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잠재적인 손해율을 줄이는 상품입니다. 즉, 질병이 발생했을 때 보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상품인거죠. 단지 차이가 있다면, 자동차보험의 경우 즉시성이 있지만, 건강보험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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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만한 건강보험 상품이 출시되지 않고 있네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직토의 스마트밴드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상해보험을 제공합니다. 신한생명의 경우,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로프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뭐 이런 거는 사물인터넷 보험이라고 할 수도 없고, 단순히 제휴 마케팅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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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는 드론 보험이 있는데요, 이는 대상이 드론일뿐 기존의 손해보험과 동일합니다. 현대해상의 하이드론보험, KB손해보험의 드론 보험 2종만 판매되고 있구요,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이라서 개인은 가입할 수 없다고 합니다. 드론 협회나 총판, 사업자 등만이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드론보험 상품 소개서 (출처: 보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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