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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 여행자 Jul 09. 2021

나쁜 엄마로 변하는 원인이 뭘까?

 

 나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은 어떤 것일까?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였고 처음부터 나쁜 엄마 

가 되기로 작정하지는 않았을 텐데.


 나쁜 엄마가 된 원인은 여러 가지다.

태생부터 사랑이 없고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다.

본인의 삶이 버거워서 나쁘게 변해갔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사랑의 방식이 잘못되었다.

자식의 삶이나 감정보다 본인의 삶, 감정이 우선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똑같지 않았다.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

하고 사랑하는 방식도 바람직한 엄마가 있으며 자식을 사랑하지만 잘못된 방식을 고집하는 엄마가 있다.

 나쁜 경우는 자식을 사랑한다고 믿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자식을 대해서 상처를 입히는 경우다. 최악의 엄마는 자식

에 대한 사랑이나 책임감이 결여된 엄마이다.





 우리 엄마는 왜 나쁜 엄마로 변했을까? 엄마의 입장에

서서 되짚어보니 엄마가 처음부터 나쁜 엄마가 되려고 마

음먹은건 아니었다.

 다만, 재혼으로 비롯된 환경들이 엄마가 제어할 수 없는

버거움으로 다가갔다. (본인 스스로도 인정한 부분이지만)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지혜를 발휘할 역량이

부족했다.




 나는 최근에 3년 만에 재회한 엄마랑 많은 대화를 나누었

다. 엄마를 이해했지만 그런 마음만으로 내가 엄마를 감당 하고 받아들이기에 힘들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리고 물어봤다.

 엄마는 우리가 상처 받을 줄 몰랐어? 새아빠랑 엄마가
부부 싸움할 때나 엄마가 우리에게 욕하고 폭언할 때나 상처 많이 받았었어.
 엄마는 우리가 아파할 줄 몰랐던 거지?


 하지만 엄마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니, 알고 있었지. 몰랐다기보다는 너희가 상처 받을
거라는 걱정보다 엄마의 힘든 감정이 먼저였어.
 너무 화는 나는데 풀 곳이 없었어. 그래서 너희한테
화풀이했던 거 같아. 미안하다 정말....

  엄마는 지난 과오를 후회했다. 그때 엄마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어서 우리를 감싸주고 따뜻하게 대해줬다

면 좋았을 거라며. 안타까우면서도 솔직한 엄마의 고백에 다시금 마음이 먹먹해졌다.


 '엄마도 엄마 노릇이 처음이라서 서툴고 힘들었다'흔한 말이 나에게는 애처로운 한 여인의 울음소리로 들

다....

 엄마를 원망하며 살았지만 이번만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쁜엄마

#엄마도처음이라

#모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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