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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제이 Sep 06. 2015

배려의 이중성

보통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내보이는 독선이 배려보다 훨씬 불편하지만, 본인을 철저히 감추는 과한 배려 또한 불편하긴 마찬가지이다. 때로 그 겹겹이 쌓인 배려 속에서 난 진심을 이해할수가 없어서 좌절감을 맛본다. 그건 분명한 말로 당장에 가슴에 날카로운 상처를 남기는 독선보다 때론 더 깊게 더 넓게 번져 오래가는 상처를 준다. 


독선으로 인한 상처는 당장에 따끔하지만 상처를 분명히 볼수 있어서 상처와 대적할수도 치료할수도 있지만, 배려의 부작용으로 인한 상처는 그 깊이와 넓이가 불분명해 나아지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악의가 없는 배려에서 비롯될것이라는 전제를 항상 할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생각은 더더욱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어쨋든 그간 나의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미안함을 표한다. 독선으로 인해서든 배려로 인해서든 상처를 주는 일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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