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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제이 Oct 04. 2020

글을 전하는 마음

카드를 몇장 샀다. 


하나는 결혼을 축하하는 카드, 

하나는 쾌유를 비는 카드, 

하나는 이 곳을 떠나는 사람에게 보내는 카드, 

하나는 출산을 축하하는 카드, 

다른 하나는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는 카드. 


카드를 고를때마다 받을 사람 얼굴을 적어도 열번씩은 떠올리면서 골랐다. 


그래서인지, 

카드는 아직 쓰지도 않았는데 전할 말을 다 전한듯,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다 보여준듯 했다. 


시작은 누군가를 위한 축하이며, 위로이고, 축원이며, 감사였는데, 

카드를 한장 한장 써가면서, 

내가 보낸 축하와 위로, 축원과 감사가 

오히려 나를 달래주고 어루만지고 있었다.


어쩌면 이 매력을 알기에 

나는 부정기적으로나마 누군가에게 글을 전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커버이미지 by Annie Sprat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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