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살며 쓰기

글을 전하는 마음

by 와이제이

카드를 몇장 샀다.


하나는 결혼을 축하하는 카드,

하나는 쾌유를 비는 카드,

하나는 이 곳을 떠나는 사람에게 보내는 카드,

하나는 출산을 축하하는 카드,

다른 하나는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는 카드.


카드를 고를때마다 받을 사람 얼굴을 적어도 열번씩은 떠올리면서 골랐다.


그래서인지,

카드는 아직 쓰지도 않았는데 전할 말을 다 전한듯,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다 보여준듯 했다.


시작은 누군가를 위한 축하이며, 위로이고, 축원이며, 감사였는데,

카드를 한장 한장 써가면서,

내가 보낸 축하와 위로, 축원과 감사가

오히려 나를 달래주고 어루만지고 있었다.


어쩌면 이 매력을 알기에

나는 부정기적으로나마 누군가에게 글을 전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커버이미지 by Annie Sprat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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