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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엄마~ 난 수요일이 좋아.
나: 왜?
지훈: 수요일날엔 꼭 좋은일이 생기는거 같아.
오늘은 학교에서 2박3일로 걷기여행 가는 날.
등교길 차안에서 한참을 조용히 있더니
지훈:엄마 오늘 밤에 어디서 잘거야?
나: 안방
지훈: 누구랑?
나: 아빠랑
지훈: 그럼 나는?
나: 넌 친구들이랑 자겠지?
지훈: 응 그러겠네.
엄마가 보고싶으면 인형을 꼭 안을거야.
그리고 이 다음에 내가 크면 사랑이 데리고 갈게.
엄마도 자유를 즐겨야지.
나: 응?
지훈: 이 다음에 다 크면. 그 때는 사랑이랑 살거야.
나: 그래... 그때는 니 하고싶은 대로 해. 그래도 자주 놀러와. 맛있는거 해줄게. 보고 싶을거 같은데...
——-2015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