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격찬한 책, 그의 창업과 연구소, 자금 등을 볼수 있는 서적
에디슨 서적은 매년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서적에는 전류전쟁이나 하나의 프로젝트를 다루는 서적도 있고 전체 인생을 다루는 서적도 있습니다. 소개할 책은 작년 10월에 출판된 최신 서적입니다.
저자는 '에드문스 모리스'입니다.
미국 최고의 전기작가, 모리스
이 책은 저자인 모리스 자체가 미국에서 최고의 전기작가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모리스가 이 책 집필을 하고 사망함에 따라 그의 유고작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작가의 유명세 때문에 에디슨이 다시금
조명된 점도 있습니다. 모리스는 에디슨의 전기를 쓰기 위해서 7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작가의 노력과 땀도 그렇지만 그만큼의 기록을 남긴 에디슨도 참 대단합니다. 에디슨은 메모광이기도 합니다. 그가 남긴 기록에는 발명에 대한 기초적인 스케치 등이 있습니다. 모리스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책 속 군데 군데서 녹여내고 있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축음기가 되고 전기가 되고 영화기가 되고 거대한 산업이 됩니다.
이 책은 분량이 744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여 기존의 전기를 압도합니다.
이야기의 전개방식도 독특합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거꾸로 가는 시계’처럼 에디슨의 노후부터 시작하여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는 방식입니다.
과학서적이 아니란 비즈니스 서적
정치인 이야기에 국회와 입법이 빠질 수 없고 군인 이야기에 전쟁과 전투 장면이 필수이듯 모리스는 에디슨의 연구실과 비즈니스를 주 무대로 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기술과 발명을 모르는 독자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모든 번역서가 그렇듯이 생소한 이름, 지명, 농담 등은 외국인이 보기에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19세기 후반이 미국이 배경이므로 당시의 미국의 상황을 잘 모르면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책은 개인의 전기이지만 저는 비지니스 서적으로 봅니다. 발명이나 과학서적은 더더욱 아닙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자와 이윤을 추구하는 자가 어떻게 거래를 하는지 그 과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기술만 바꾸어 놓고 보면 오늘날 비지니스 세계와 똑같습니다. 왜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 등이 에디슨을 우상으로 삼는지 이해가 됩니다. 연구개발, 개량, 사업화, 투자 유치, 마케팅, 특허소송 등 망라되어 있습니다.
가장 위대한 업적은 '연구소'라는 개념과 '혁신문화'를 창조한 것
에디슨의 평생 철학은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자본가들에게는 없던 개념이었습니다. 당시의 자본가들은 자본과 노동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에디슨은 이것을 깨어 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이익이 안 되는 연구개발에 돈을 쏟아붓는 에디슨은 자본가들에게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본인 자금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하면서 연구개발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에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습니다. 이후 GE, 듀퐁, AT&T 같은 기업이 에디슨의 연구소 모델을 참고하여 중앙 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에디슨이 천 여건의 특허를 가진 발명가라는 점도 위대하지만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연구소'라는 독특한 시스템과 '혁신의 문화'였습니다.
참고
초보기업가 에디슨( https://brunch.co.kr/@ipnomics/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