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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량 Jul 12. 2020

알고 사는 아디다스

아디다스Adidas는 독일에서 시작된 스포츠웨어 브랜드입니다. 선명한 세 가닥 줄이 시그니처 마크. 스포츠웨어 중 원탑을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브랜드입니다.


패션레볼루션 투명성 지수 2020

 


아디다스의 투명성 점수는 100점 중 69점입니다.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조사 대상 250개 브랜드 중 투명성 지수 3위를 차지했습니다. 투명성 지수란 노동         , 그리고   ,       수입니다. 업의 운영과 생산과정을 전부 밝히는 과정에 기업이 스스로의 윤리성을 검열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공개여부'에 대한 점수이기 때문에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환경적, 사회적 기여와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감추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에서부터 그 노력의 시작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세부적인 항목에 대한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각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투명성 지수에 대한 방법론 및 정확성은 '알고 사는 패션' 매거진의 "패션브랜드 투명성 지수" 글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정책 및 공약: 99점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숲과 동물을 비롯한 환경을 위한 정책이 얼마나 마련되어있는가

-경영 부분: 100점
사회적 및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있게 경영하는가

- 추적가능성: 62점
브랜드의 공급망, 즉 생산공장이나 하청업체,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노동환경이나 환경적 영향)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 브랜드의 영향력 검사: 59점
공급업체에 대한 브랜드의 영향력. 공급업체의 운영방식의 윤리성에 대해 브랜드가 통제할 수 있는지, 공급과정에 대한 감사내용 공개여부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

- 사회적 쟁점 관심도: 59점
성평등이나 책임있는 생산, 환경적 문제까지 최근의 사회적 쟁점와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


Baptist World Aid Australia


호주를 기점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Baptist World Aid Australia에서 진행하는 패션 브랜드 윤리성 평가 보고서입니다. 다섯 가지 분야를 바탕으로 평가하며, 아디다스의 최종점수는 A입니다. 아래에 분야별 평가 결과를 자세히 기술하겠습니다.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은 색으로 표시됩니다. 


1. 정책

2. 투명성


3. 감사 및 통제


4. 근로자 권한


5. 환경적 책임

아디다스는 A라는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지만, 평가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급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 진행이 부족하고, 원료 생산과정과 제조과정에서의 임금 지불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Good On You

환경점수 5점 중 4점

재활용 섬유를 포함한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합니다. 2020년까지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절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였습니다. Better Cotton Initiative와 지속가능한 의류연합(Sustainable Apparel Coalition)의 회원이며, Bluesign의 인증을 받아 의류 소재의 생산, 유통, 판매 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검증받았습니다. 또 공급망에서의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노동점수 5점 중 4점

Baptist World Aid Australia의 2018 윤리적 패션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원칙을 반영한 행동강령을 보유합니다. 2차 제조와 완제품 생산라인을 포함한 모든 공급망을 추적하고, 대부분의 시설을 감사합니다. 그 중 일부 시설에만 단체교섭과 문제제기의 자유를 격려하는 이니셔티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급망에서 최저 생활 임금(living wage)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거의 없습니다.


동물점수 5점 중 3점

동물 깃털과 가죽을 사용합니다. 울의 경우, 뮬레싱(mulesing, 털의 품질을 위해 양의 꼬리살을 잘라내는 행위)을 하지 않은 양털을 사용합니다. 또한 앙고라, 퍼를 비롯한 특수동물의 살이나 가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해당 브랜드가 좋은 점수를 받았으니 더 많이 구매하라거나, 나쁜 점수를 받았으니 절대 구매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점수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과소비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 않음을 명백히 해두고 싶습니다. 패션산업의 부족한 점을 알리고 문제의식을 독려하며, 앞으로의 개선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씁니다. 


Buy less, Choose well, Make it last
- Vivienne Westwood




표지사진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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