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주제선정이 먼저
매일 2-3시간 동안 북리뷰 연재를 위한 독서, 그리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단 하루도 빼먹지 않는 게 목표지만 영어 과외가 있어서 아무래도 글쓰기는 금요일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금요일인 오늘 글쓰기를 안 할 작정에 따로 주제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영어 과외가 취소되고 말았다.
갑작스럽게 글 쓸 시간이 생기니 딱히 주제가 없어서 고민했다.
그래, 글쓰기 주제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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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은 내게 중요한 약속 같은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온갖 사람, 온갖 장소에서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나 또한 오랜 기간 그토록 좋아하던 글쓰기를 그만뒀었다. 영어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글쓰기를 계속하기에 단어를 풍부하게 알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다 등의 온갖 이유를 대며 하지 않았다.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주제 정하기에서 판가름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려는 마음과 쓰고 싶은 주제가 명확하면 글쓰기 행위 자체가 즐거울 수 있을 거라고. 그럼, 나는 어떤 주제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를 글쓰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
# 알고 싶은 내용
예전에 나는 내가 아는 내용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 내용이 어느 정도는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를 위한 글쓰기가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글쓰기를 하고자 했다. 비즈니스 적으로 성과가 있기도 했고 덕분에 도움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글쓰기 자체가 나에게 희열을 주거나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쌓이지 않았다. 이제는 내가 잘 아는 내용보다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쓰려고 노력한다. 글 쓰는 과정 자체가 공부가 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줘서 뿌듯함을 느끼게 해 준다. 북리뷰 연재가 이런 측면에서 선택한 주제이다.
# 솔직하고 싶은 내용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나만의 주제를 쓰는 것이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며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가.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솔하게 쓰는 글이야말로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자기 전에 혼자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솔직한 내용을 적다 보면 간간히 깨달음도 있고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했던 일이나 생각들을 적으면서 대화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그럼 일기를 쓰지 왜 공개적인 글쓰기를 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공개적인 글쓰기는 자신과의 약속을 더욱 강력하게 옭아매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또한, 진솔한 글쓰기를 하면 SNS의 포스팅처럼 댓글이 부담스럽지 않고 나와 가치관이 지인들을 알아내거나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 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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