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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Koln

2015년 4월 25일, 네 번째 도시

by 이레네
비가 꽤 많이 오는 오늘, 쾰른에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성당 투어는 했으니 충분하다. 쾰른 대성당은 비가 올 때 가야 그 분위기가 더 웅장해지는 것 같다. 어마어마하게 컸다. 계속 고개를 처들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 뾰족뾰족한 회색 느낌의 성당은 으스스해 보이기까지 했다. 맑은 날씨보다는 흐린 날이 더 어울리는 그런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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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을 방문한 이유는 딱 하나, 쾰른 대성당을 보기 위해서였다.

기차역을 나오자마자 웅장하게 서 있는 대성당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하필 이날은 비가 왔었는데 비오는 날이 전혀 아쉽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한눈에 봐도 이 자리를 참 오래 지켜왔다는 게 느껴졌다. 아름답다는 표현보다는 압도적이다, 웅장하다는 설명이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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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성당 전체를 담기는 쉽지 않았다. 카메라 렌즈에 눈을 갖다대며 계속 뒤로 걸었다. 한참을 뒤로 물러서서야 겨우 성당 첨탑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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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창작성과 예술성, 섬세함을 유럽의 성당들을 통해 느낀다.

표정이 살아있는 조각들, 화려한 금빛의 장식,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움직임의 스테인드글라스.

없던 종교도 불러 일으킬 것만 같다.



여행의 8할은 날씨인데, 항상 맑은 날만이 정답은 아님을 보여주는 곳이 쾰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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