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 보면
네 생각이 나고, 다시 아니라고 부정해 보고
속으로 ‘미안하다’를 여러 번 뱉어본다.
사람 마음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말들이
이렇게 내게 와닿을 줄 누가 알았겠냐며
흘러버린 시간들처럼, 앞으로도 이대로 흘러가길
혼자 곱씹다가도
확신에 서는 내 마음에
다시 미안함을 전해본다.
고백하는 순간, ‘도 아니면 모’라는 말들이
너와 나 사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너를 오래 보겠다는 선택에 다짐하지만
결국 내 마음에 다시 한번 져버린다.
가끔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 보면
네 생각이 나고, 다시 아니라고 부정해 보고
속으로 ‘미안하다’를 여러 번 뱉어본다.
비타민 건네주려 택시 타고 간 순간,
나는 깨달았다. 이건 이상하다고.
내 연락이 부담스러울까,
널 부르고 싶은 마음도 억지로 눌러보곤 하는데
네 답장이 오면 바로 눌러버리는 건
어쩌면 습관일지도 몰라.
‘내가 더 잘해줄 수 있는데,
나한테 와줄 수 없냐’ 속으로 뱉고
겉으로는 괜히 너가 미워 투덜대는
모습을,
제발 미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 악물고 너를 향한 마음이
너에게 닿지 않게 노력하는 만큼
아프지 않게,
그 사람과 행복하게 잘 살아줘.
내가 생각난다면 언제든 찾아줘.
맛있는 거 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