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바자지, 보다보다, 달라달라, 기차, 시외버스, 페리, 항공까지
뚜벅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뭐다? 이동 수단. 외국인 친구들은 뚜벅이라도 월세가 비슷하다면 조금 더 넓고, 한적하며, 즐길거리가 있는 곳을 택한다. 반면 나는 어느 나라에 가든 학교를 다닌다면 학교 인근, 회사라면 회사까지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 숙소를 구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아픈 몸에 약을 부어가며 탄자니아 도착 첫 주말부터 집을 둘러봤지만 결국 회사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숙소를 골랐으니 말이다. 당시엔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그때 다르에스살람에서 도보 출근이 어떤 의미인지, 왜 모두가 말렸는지 되돌아보았더라면 다른 곳을 골랐을지도 모른다.
아침마다 "니하오"라는 인사, 무심한 듯하면서 꽂히는 사람들의 시선, 인도 없는 거리 위험 감수, 흙먼지로 가득한 도로. 출근길의 공기는 언제나 나빴고, 나는 항상 긴장하며 걸었다. 초반 3개월 정도는 그래도 종종 걸어서 출근을 했지만, 신호등 하나 없는 2차선 도로를 건너야 했고, 길가에 서 있다 보면 휴대폰 날치기 위험도 있었다. 아이들 하교 시간이 겹치면 "만 실링만 주세요, 치나(중국인)"하며 다가오는 아이들... 간혹 원숭이, 공작을 보며 출근하는 날도 있어 '탄자니아긴 하구나'싶은 날도 있었다. 하지만 힘들었던 모든 순간이 쌓이자 걷는 출근길에 지쳐 버렸다.
내 동기는 탄자니아 가기 전부터 차량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에서 중고차를 구매하여 자차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고, 나를 제외한 회사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했다. 하지만 나는 운전 실력도 그렇지만, 운전 자체를 즐기지도 않았다. 그래서 결국 차량 지원이라는 복지가 있음에도 뚜벅이로 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걷기를 좋아했던 나는 어느새 우버(Uber) 신봉론자가 되어 있었다.
오늘은 내가 1년 간 직접 이용했고, 현지인도 즐겨 타는 탄자니아 교통수단을 정리해보려 한다.
1. 택시(Taxi) : 택시 없이 못 살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단연 택시. 우버(Uber)나 볼트(Bolt) 앱만 켜면 24시간 언제든 호출이 가능하다. 한 번 부를 때 기본요금은 3,000실링(약 1,500원)으로 한국에 비해 저렴하지만 현지인에게는 결코 가벼운 금액은 아니다.
차량에 미터기가 없지만 앱으로 요금이 확정되어 흥정이 필요 없고, 현금과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날씨가 궂거나, 이용량이 높은 시간대에는 기본요금이 50%가량 높게 설정된다. 카드 결제 지정 호출 시, 기사에게서 "현금? 카드? (Cash card?)"라는 연락이 오기도 한다. 이럴 때는 마음 편히 빠르게 취소하고 다른 차를 부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대기 시간이 20분을 넘긴 적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우버보다 볼트앱 그리고 현금 지불을 택하면 차를 조금 더 빠르게 잡을 수 있었다. 내부 청결도, 앱에 등록된 기사와 다른 택시기사 또는 차량 번호, 차량의 내구성 등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뚜벅이한테는 최선의 선택이다.
거스름돈 받는 것은 포기하자
외국인은 잔돈 거스름돈을 돌려받겠다는 생각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현지 기사는 택시든 바자지 기사든 대개 거스름돈이 없다.(마트도 마찬가지)
한 번은 4,000실링(2,000원) 거리의 식당에 가면서 10,000실링(5,000원)을 지불하자 잔돈이 없다며 그대로 떠나려 한 기사도 만났다. 또 다른 날엔 카드 결제하니 추가 팁을 요구했다. 현지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본인은 그런 일을 겪은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외국인은 돈이 많다는 인식이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하는 듯하다.
초반에는 택시기사가 거스름돈을 갖고 다니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 스트레스도 받았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달라졌다포기했다. "잔돈은 됐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하고 웃으며 내리게 되었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2. 바자지(Bajaji) : 택시보다 인기 많은 현지 특화 교통수단
탄자니아에는 인도계 탄자니아인 약 6만 명(2015년 기준) 가량 거주한다. 그 영향 때문일까.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뿐 아니라 전국에서 인도의 삼륜차를 쉽게 볼 수 있다. 현지에서는 바자지(Bajaji)라고 부른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툭툭/뚝뚝(Tuk-tuk)으로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태국에서 현지 체험용으로 비싼 값 주고 타봤던 툭툭을 탄자니아에서 정말 원 없이 탔다.
우버 또는 볼트 앱으로 호출이 가능하다. 기본요금은 2,000실링(약 1,000원). 택시보다 저렴하고 좁은 길까지 들어갈 수 있어 택시보다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잔돈을 갖고 다니지 않는 기사가 대부분이다. 내가 잔돈을 챙기거나, 돌려받기를 포기하는 편이 좋다.
바자지 뒷 좌석은 출입구는 뚫려있고 반대쪽은 막혀 있다. 창문이 없기 때문에 흙먼지 뒤집어쓰는 것이 예삿일이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안쪽에 앉아야 목적지까지 뽀송하게 도착할 수 있다. 더운 날엔 덥게, 비 내리는 날에는 축축하게, 시원한 날에는 바람을 맞으며 날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교통수단.
창문이 없는 차에 타면 휴대폰을 보는 것은 금물. 기사님도 "그건 내 폰 가져가세요~하는 행동"이라며 주의를 준다. 최대 3명까지 탑승 가능하나, 운전석 옆에 1명을 더 태워 이동하는 것도 보았다. 위험하니 따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탄자니아 생활 초기에는 바자지를 즐겨 탔지만, 출근길 내 바로 앞에서 오토바이와 충돌하자 그대로 뒤집어지는 사고를 목격한 뒤로는 무서워져 택시를 타기 시작했다. 사고를 목격했지만, 급할 때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포기하지 못했다.
3. 보다보다(Bodaboda) : 빠르게 이동가능하지만 위험한 수단
보다보다(Bodaboda)는 오토바이 택시다. 다르에스살람의 시내 특히 우팡가 쪽은 '혼돈 속 질서'가 있는 곳이라고 불렀다. 꽉 막힌 도로를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럴 때 좁은 틈 사이로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보이는데 그게 바로 이 '보다보다'. 운전자도 탑승자도 헬멧을 제대로 쓴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고 신호를 무시하는 일이 잦다.(신호가 없기도 하다)
우버나 볼트 앱에서 호출할 수 있고 기본요금은 1,000실링(약 500원). 먼 거리까지 저렴한 값에 신속 이동이 가능하다. 자차가 없는 사무소 현지직원들은 거의 매일 보다보다를 이용해 출퇴근한다. 그만큼 현지인이 자주 이용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다르에스살람에서만 매년 16,000건의 사고가 발생하며, 이중 절반이 치명상을 입는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고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더 많은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
여행 중 택시가 잡히지 않아 딱 한 번 보다보다를 탄 적이 있다. 5분 거리였지만 울퉁불퉁한 흙길이라 엉덩이가 계속 튀어올라 승차감이 좋지 않았다. 5분이 20분처럼 느껴졌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속도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짜릿했지만 한 번으로 충분한 경험이었다.
4. 달라달라(Daladala) : 현지인의 다리, 외국인에게는 최고 난이도
탄자니아에서 보다보다만큼 인기 좋은 교통수단은 바로 '달라달라(Daladala)'. 시내 곳곳을 다니는 이 버스는 뚜벅이 현지인의 발이 되어준다. 보통 15~20인승의 미니버스 형태이나 한국의 시내버스 같은 차량도 종종 보인다.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하나, 길가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을 보면 세워주기도 한다. 현지인 지인에게 듣기로 버스비는 500실링(약 250원). 매우 저렴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노선 파악이 쉽지 않고, 혼잡하여 소매치기 위험이 있다. 보통 차량 앞에 출고지와 최종 목적지가 적혀있다. 현지인은 어렵지 않게 버스 노선을 알 수 있겠지만 외국인이라면 쉽지 않다. 다행히 탄자니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흔쾌히 도와주기에 목적지를 얘기하면 가까운 곳에 내려줄 것이다.
탄자니아의 차량은 최소 25~30년의 연식이 있기에 택시든 버스든 내부가 청결하지 않다. 에어컨이 없어 창문을 열고 달린다. 도로 위에 검은 매연을 내뿜고 운행되는 차량이 많고 내부에도 먼지가 많을 수 있기에 가능하면 마스크를 끼는 것을 권장한다.
다르에스살람 지역에는 탄자니아 정부 주도로 BRT(간선급행버스 체계 Bus Rapd Transit) 전용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시내버스의 운행을 늘려 시민들의 이동을 돕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일부는 이미 운행 중으로 다르에스살람 시내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1년간 버스를 탈 기회가 없었다.
5. 표준궤도철도 SGR : 2024년 운영 시작된 깔끔하고 쾌적한 기차
2024년 8월 다르에스살람-도도마 노선 SGR 철도 운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전 철길과 달리 더 넓어진 SGR(Standard Gauge Railway)은 표준궤 철도로 불리며 항구에서 인접국까지 물류 이송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전동차를 일부 노선에 들여왔다. 앞으로 다르에스살람에서 모로고로, 도도마, 타보라, 키고마 등 먼 지역에 기차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기차로 케냐, 부룬디 등 인접국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한다.(하필 인접국이 북한인 우리나라... 국경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나라가 부럽다.)
참고로 탄자니아의 면적은 947,303 km²로 우리나라보다 9배가량 넓다. 경제수도인 다르에스살람에서 행정수도인 도도마까지 차량으로 약 8시간 30분가량 걸리는데 기차를 탄다면 3시간 15분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차량으로 이동 시 국경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형 트럭이 많고 역주행이 잦아 안전이 걱정되는데 기차는 그럴 일이 없다.
모로고로(Morogoro)에 갈 때 처음 기차를 탔다. 우리나라 기차만큼 넓고 쾌적했다. 오히려 탄자니아의 전동차가 우리나라의 무궁화호보다 깨끗하고 넓었다. 기차요금은 다르에스살람-모로고로 기준 비즈니스석 50,000실링(약 25,000원), 일반석 13,000실링(약 6,500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확실했다. 우리나라 KTX, SRT 금액 생각하면 저렴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비즈니스석에서는 직원이 복도 사이를 이동하며 간식을 나눠주기도 한다.
6. 장거리 고속/시외버스(Express/Intercity Bus) : 탄자니아뿐 아니라 국경을 잇는 버스
기차를 타고 탄자니아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공사 중인 구간이 많다. 그렇기에 탄자니아와 인접국 자유 여행을 하는 여행객이라면 장거리 버스가 답이다.
탄자니아에는 다양한 버스 회사가 있다. 회사마다 제공하는 노선, 등급, 서비스가 상이하나, 모든 노선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앱이나 사이트가 없다.(현지인도 모르던데 혹시 있다면 알려주세요.) 내가 원하는 버스 회사의 버스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각 홈페이지 확인 및 터미널 방문이 필요하다.
한 번은 동료들과 루쇼토 여행을 계획했다. 현지에서 오래 지낸 동료가 럭셔리 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얻어왔다. 홈페이지는 찾았는데 현지어로만 제공되어 결국 버스터미널에 갔다. 우버 택시를 불러 음베지 마구풀리 터미널(Mbezi Magufuli Bus Terminal)까지 이동했다. 다르에스살람 마사키 지역에서 해당 터미널까지 거리가 좀 있고, 먼지도 많이 날려 창문이 없는 바자지로 가는 것은 절대 비추천한다.
우리는 루쇼토행 킬루와 버스회사(Kiluwa Luxury Coach)를 이용했다. 터미널 2층 사무소에서 표를 샀는데, 사무실에 직원이 없어도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무엇을 판매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어 이를 헤치고 지가 나는 것이 더 힘들다.
탄자니아 생활 초반이며 문화 적응 중이라면 혼자 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동료가 버스표를 받으러 간 사이 입술을 내밀며 장난스레 돌진하는 현지인 남성 둘 때문에 버스터미널에서 악을 쓰고 소리를 질렀다. 그 뒤로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에게 붙어 다녔다.
루쇼토 가는 날 늦잠을 자는 바람에 동료와 따로 가게 되었다. 등급이 나쁘지 않은 버스였지만 킬루와가 왜 럭셔리인지 알게 되었다. 에어컨, USB 충전기가 있는 고속버스라 했지만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복도에도 사람이 잔뜩 앉혀 놓고 채, 킬루와로 6시간 거리를 이 버스로는 7시간 걸려 도착했다.
탄자니아의 장거리 버스는 곳곳에 모니터가 달려 있다. 음향은 얼마나 큰지 이어폰을 껴도 내 재생목록의 노래는 들을 수 없다. 탄자니아 장거리 버스 탑승 예정이라면 반드시 외부 소음 차단이 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챙기자.
7. 항공(Flight) : 편한 듯 편하지 않은 항공 이동
탄자니아는 국토 면적이 넓어 국내선 이용이 잦다. 우리나라보다 약 9배 넓은 땅에서 도시 간 이동시 대부분 하루를 꼬박 써야 한다. 기차는 아직 공사 중인 구간이 많다. 차량 이동 시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도도마나 아루샤 같은 주요 도시에 가려면 기본 8~10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다르에스살람 밖으로 간다면 자연스럽게 항공을 택하게 된다. 실제로 근무 기간 내내 자주 이용한 수단이 비행기이다.
탄자니아에는 국영 항공사 에어 탄자니아(Air Tanzania)를 비롯해 프레시전 에어(Precision Air), 플라이트 링크(Flight Link) 등 항공사가 운영 중이다. 잔지바르, 아루샤, 도도마, 음베야 등 주요 도시를 오가는 노선이 여러 편 있지만 출도착 시간대로 인해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요금은 노선과 시기에 따라 상이하다. 빠른 예약 시 다르에스살람-잔지바르 왕복 7만 원대에도 구매 가능하지만, 그 외 노선은 기본 100불이 기본. 수요가 적은 곳으로 출장을 갈 경우 300불가량을 지불하기도 하고, 돌아오는 편이 없어 1박 2일로 끝낼 수 있는 출장이 2박 3일로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출장지 정해지면 인접 도시에서 더 할 수 있는 업무가 있을지 찾아본다
갑작스러운 결항은 드물지만 출발 지연은 기본값이다. 한 번도 제시간에 출발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출발지연 사유도 알려주지 않는다.
좌석 배열은 2-2이며 간단하게 캐슈넛과 물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나는 한국인이라 그런가 국내선도 1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는 편이다. 함께 출장 간 현지인 동료는 출발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애를 태웠다. 나는 늘 서두르고, 현지인은 항상 느긋하다. 서로를 신기해하는 우리들.
8. 페리(Ferry) : 잔지바르 섬까지 이동하는 해양운송수단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동수단은 바로 페리. 탄자니아는 본토와 잔지바르(섬)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잔지바르에 가기 위해서는 항공이나 페리를 이용해야 한다. 올해부터 잔지바르 여행자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사전에 온라인 구매(성인 기준 44불)를 해야 한다. 페리 터미널에서 여권과 함께 보험 QR코드를 제시해야 하며, 페리 탑승 전에도 한 번 더 확인한다.
가장 유명한 운항사는 아잠 페리(Azam Ferry)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페리 승선권 구매 가능하다. 킬리만자로라는 대형 여객선을 4~7번까지 운항 중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배가 크고 시설이 좋다. 다르에스살람 항구에서 스톤타운 인근 항구까지 약 90분~120분 소요된다. 탄자니아 현지인과 외국인 요금이 상이하다(항공편도 마찬가지).
페리는 날씨에 따라 결항될 수 있다. 비수기에는 좌석이 널널하나, 주말과 휴가철에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나는 무슨 교통수단이든 타면 잠드는 편인데, 이게 멀미의 일종이라고 한다. 멀미를 하는 사람이라면 킬리만자로 7번을 적극 추천한다. 아침에는 파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저녁에는 흔들림이 심하다. 오전에는 페리 추천하나, 저녁에는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처음 잔지바르 갈 때는 7번 이코노미석, 출장 때는 5번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이코노미라도 7번이 멀미가 덜했고, 5번 탔을 때는 어지러워서 잠을 잤다. 다른 분들은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기절하듯 잠들었다.
탄자니아에서 1년, 특히 하반기에는 이동의 연속이었다. 도보 이동, 바자지, 택시, 비행기, 페리...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다 이용했다. 처음 보는 풍경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속에 질서가 있는 것 같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서울 한복판에서 규칙을 찾는 사람처럼... 현지인의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지만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택하면 된다고 생각하여 아쉬움은 없다.
이번 글도 다르에스살람, 아니 탄자니아에서 지내게 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참고 자료:
(탄자니아 인도계 탄자니아인 수) https://en.wikipedia.org/wiki/Indians_in_Tanzania
(탄자니아 SGR 노선/공사) https://www.tanzaniainvest.com/sgr
인스타 구경하기: https://www.instagram.com/i_kiffe/
블로그 구경하기: https://blog.naver.com/kim_eyo/223746881948 (탄자니아 본토-잔지바르 페리 후기)
https://blog.naver.com/kim_eyo/223947074425(탄자니아 SGR 탑승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