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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릿 Apr 25. 2023

그림/ 라마단 기간 여행 시 주의사항 (요르단 기준)

라마단은 진작 다 지나고, 라마단이 끝나자마자 시작되는 이틀간의 휴일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까지 다 보낸 다음 올리는 글. 내년 이슬람 국가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카페나 식당은 대낮에도 실내 음주, 흡연이 가능하다. 5성급 호텔에서도 가능하고, 외국인인 것만 밝히면 주류 매장에서 술을 배달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지만 일부 업자는 국가에서 판매하는 영업 가능 권리를 구매하고 자유롭게 영업한다. 어느 나라나 돈이 있으면 문제없네. 이곳에서는 종교와 국적도 자유도에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이슬람 및 중동 사람에게 더 많은 제약이 따르는 라마단. 아무래도 이슬람을 기반으로 세워진 국가라 그런 거겠지.


이프타르(금식 후 먹는 첫끼) 뷔페를 즐길까 했는데 그냥 평소에 먹던 요르단식 음식을 한데 모아놓고 먹기 위해 15~25JD(약 3~5만 원)을 사용하기 아까워서 먹지 않았다. 무엇보다 저녁 시간 맞춰서 외출하면 차 막히지, 배고프거나 배 채우고 들뜬 운전자의 시끄러운 경적 소리 등으로 지칠 것이 뻔했다. 대신 현지인 친구 집에서 가볍게 이프타르를 즐겼다. 이프타르가 특별히 더 잘 챙겨 먹고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냥 금식 후 첫 끼인 것을 알고서 달뜬 마음을 가라앉혔다. 오히려 친구 집에서 가볍게 버섯 수프, 샐러드, 양고기 구이에 생선 파스타 먹은 게 더 좋았다.


90% 이상이 이슬람 신자지만 신실하지 않은 사람도 눈치 보면서 반강제로 금식, 금주 등을 이행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신성한 라마단 기간에 배고프고 목마르고 담배 못 피운다는 이유로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불친절한 응대를 하지 않겠지. 어찌 됐든 중동에서 라마단을 즐겼다는 것이 중요한 거지. 국교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행사가 없으니 더욱 더 신기한 경험을 한 셈.


라마단 기간 여행은 여행 마지막 날에 며칠 넣고나, 끝자락에 이드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드 때는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지만 여행지는 대부분 여는 것 같고 고급 식당 또한 다 여는 듯함. 대신 붐빌 수 있으니 예약은 필수!)


인스타 구경하기: https://www.instagram.com/i_ki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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