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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Jul 07. 2021

유재석도 헷갈려 하는 띄어쓰기

예전에 '런닝맨'을 보는데, 멤버들이 원고지에 글을 쓰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오류가 있을 때마다 마이너스를 하나씩 추가하는 장면이 나왔다. 책이나 신문 등을 많이 읽은 유재석조차도 띄어쓰기는 자신없다고 했다. 

한글은 '띄어쓰기가 원칙이나 붙여쓰는 것도 허용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원고를 꼼꼼히 봐야 하는 나조차도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단어가 있으므로 최소한 그것만이라도 알면 도움이 될 듯하다.

-의존명사는 띄어쓴다. 

'대로', '만큼', '따름',' 망정', '뿐', '채', '지' 등은 의존명사인 만큼 반드시 띄어써야 한다.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

"그것 봐,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잖아."

"광수가 런닝맨을 떠난  벌써 한 달이나 되었어." 

다만, 두 번째 예처럼 '만큼'이 의존명사로 쓰이기도 하지만, "나도 너만큼은 할 수 있어."에서의 '만큼'은 조사로 쓰여서 붙여쓴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쓴다.

우리말에서 단위를 나타내는 단어는 일상에서 많이 쓰인다. 물건을 세는 단위인 '개', 차를 세는 단위인 '대', 동물을 세는 단위인 '마리', 연필을 세는 단위인 '자루', 옷을 세는 단위인 '벌', 나이를 세는 단위인 '살', 신발을 세는 단위인 '켤레' 등은 반드시 띄어써야 한다. 

"고양이 한 마리랑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 집에 놀러왔어."

"꽤 가슴 아팠던 첫사랑의 기억은 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안'은 띄어쓴다.

'안 먹었어', '안 보았어'처럼 '안'이 부정의 의미로 올 때는 띄어써야 한다. 다만 "오늘따라 광수 얼굴이 안돼 보인다.'는 '안돼'가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음'을 의미하는 형용사이므로 붙여서 쓴다. 

"오늘부터 절대 저녁  먹을 거야. 다이어트 시작했거든."

"비가  온댔어. 우산 안 가져가도 돼."

예외를 허용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띄어쓰기에서는 통일시키는 게 중요하다. 책 작업을 할 때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띄어쓰기로 했다면 뒤에서도 띄어써야 하고,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붙여서 쓰기로 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붙여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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