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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Aug 06. 2021

새 출발,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맞춤법

맞춤법이라는 게 그렇다. 틀려도 상관없지만, 맞게 쓰면 왠지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생긴다. 처음 거래를 시작하려는 곳이거나, 만남을 시작하려는 상대라면,, 좀 더 맞춤법에 신경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주 사소한 거지만, 신뢰감은 그런 사소한 것이 쌓여서 생기는 거니까.

맞히다 / 맞추다

문제의 정답을 맞힐 때는 '맞히다'라고 쓴다. 이외에는 대부분 '맞추다'를 많이 사용한다. '시계를 맞추다',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다', '화투짝을 맞추다', '비위를 맞추다', '양복을 맞추다', '입을 맞추다'처럼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은 '맞추다'이다.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맞추거나 조정하거나 똑바르게 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답을 맞히다'에서 쓰이는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이다. '정답을 맞히다'가 바른 표현이지만, 친구와 답을 비교할 때는 '친구와 답을 맞추다'가 맞는 표현이다. 이때의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맞히다'가 아니라 '맞추다'를 쓴다. 간혹 헷갈릴 수가 있는 단어다.

든 / 던

'든'은 대상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을 때 쓰이는 연결 어미이다. '먹든 말든 알아서 해라.' 또는 '빵을 사든 아이스크림을 사든 그건 네가 선택해.'라고 여러 개 중에 선택할 때는 '든'을 쓴다. 

'나를 예뻐해 주셨던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처럼 과거의 어떤 상태를 나타낼 때는 '던'을 쓴다. '던'은 어미로 쓰이기도 한다. '선생님은 잘 계시던?', '그 미용실 친절하던?'처럼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많이 쓰인다. 

보통은 '든'이 쓰여야 할 자리에 '던'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

다르다 / 틀리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언어생활에서 틀리게 사용되곤 한다. 우리는 대부분 '다르다'가 쓰일 자리에 '틀리다'를 쓴다. '틀리다'는 사실이 맞지 않고 그릇되었다는 의미일 때 써야 한다. '답이 틀리다', '계산이 틀리다'처럼 말이다. 

'다르다'는 두 대상을 비교하여 같지 아니할 때 쓰인다. '나는 너와 달라.', '내 얼굴은 엄마 얼굴과 달라.'처럼 말이다. 그런데 흔히 '나는 너와 틀려.', '내 얼굴은 엄마 얼굴과 틀려.'라고 무의식적으로 쓴다. 어떤 게 맞는 표현이지 알고 있지만 의식하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말 같다.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잘못된 표기법이 있다.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도 잘못된 표기법을 맞다고 알고 쓰는 건 아닌지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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